문재인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거점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등이 인프라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23일 “문재인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적으나 현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할 동기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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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대 ‘사람경제 2017’을 발표하며 사회간접자본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과거 일본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두고 국내 인프라투자가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건설업계는 바라봤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 또한 주요 공약으로 삼았기 때문에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김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놓고 보면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항과 철도, 도로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현재 예산상황 등을 놓고 볼 때 민간건설사가 주도하는 형태로 인프라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과 금호산업은 공항건설부문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부대공사 등을 시공한 경험이 있고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둔 덕에 인천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 등을 건설하며 공항공사에서 입지를 다졌다.
울릉공항과 비슷한 규모로 건설이 추진되는 신안 흑산도공항은 올해 하반기에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3조 원 규모의 제주신공항도 타당성 검토를 마쳤는데 내년 하반기에는 발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추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과거에 다른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GTX사업을 추진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정부는 현재 GTX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산업개발은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3조 원 규모의 GTX A노선 사업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경쟁하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늦어도 8월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