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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블록체인사업에서 삼성SDS 성장기회 찾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5-23 15: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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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삼성SDS 솔루션부문 사장이 ‘블록체인’과 관련한 사업에서 시장선점을 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블록체인사업은 삼성SDS의 기존 솔루션과 연계할 수 있고 삼성전자와 삼성카드 등 계열사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얻을 수 있어 전망이 밝다고 평가받는다.

  홍원표, 블록체인사업에서 삼성SDS 성장기회 찾아  
▲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핀테크기술의 하나인 블록체인사업분야에서 역량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공개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넥스레저’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블록체인 동맹인 EEA의 회원사에 한국기업 최초로 선정됐다. EEA에는 MS와 인텔, JP모건 등 글로벌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로 금융거래기록 등 정보를 서버에 저장하는 대신 여러 네트워크에 실시간으로 분산해 보관하는 기술이다.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고 IT업체의 인프라 투자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은 그동안 금융거래와 기술을 융합한 핀테크분야에서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보안문제를 해결하고 공인인증서 등 본인인증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는 2015년 처음 전담조직을 신설한 뒤 블록체인 기술개발에 나섰다. 블록체인 관련 논의가 시장에서 활발해지기 전부터 선제적인 연구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기업용 솔루션시장은 오라클과 시스코, IBM 등 글로벌 대형 IT기업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어 삼성SDS가 성장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하지만 블록체인 솔루션은 완전한 신사업분야로 꼽혀 아직 기술개발에 뚜렷한 성과를 낸 선두기업을 찾기 어렵다.

홍원표 사장은 2015년 말 삼성SDS에 신설된 솔루션사업부문으로 이동한 뒤 성과를 내는 데 고전해왔다. 삼성SDS가 솔루션사업에서 경험과 인지도가 부족해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록체인은 삼성SDS의 솔루션사업 성장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경우 글로벌 IT기업들보다 늦지 않게 기술개발을 시작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삼성카드와 협업을 통한 실제 적용사례도 가장 먼저 만들어 충분히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제휴사 홈페이지에서 별도 로그인없이 곧바로 쇼핑과 결제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SDS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에도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아마존의 서비스와 같이 사용자가 사물인터넷 기기를 통해 곧바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홍원표, 블록체인사업에서 삼성SDS 성장기회 찾아  
▲ 삼성SDS의 블록체인 솔루션 '넥스레저'를 활용한 금융결제서비스.
블록체인은 생체인증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삼성SDS가 그동안 쌓아왔던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을 모두 적용할 수 있고 기존 솔루션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삼성SDS는 기업용 본인인증 솔루션인 ‘넥스사인’을 블록체인 서비스와 결합해 보안성을 더 높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류솔루션 등에 블록체인을 활용해 거래정보 관리를 편리하게 하는 기능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S는 그동안 IT서비스부문 실적을 대부분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 인프라를 제공하며 올렸다. 하지만 IT인프라 투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솔루션사업의 성장이 절실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검토했던 IT서비스와 물류사업의 인적분할계획도 미루고 당분간 각 사업부문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홍 사장이 솔루션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과제는 더 중요해졌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솔루션 매출이 지난해 7천억 원대에서 올해 1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매출비중은 약 11%에 불과해 외형성장을 더욱 앞당겨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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