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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경영복귀 첫 작품, CJ그룹 조직문화 혁신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5-23 1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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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혁신방안을 내놨다.

CJ그룹은 23일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임직원에게 글로벌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재현 경영복귀 첫 작품, CJ그룹 조직문화 혁신  
▲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녀를 둔 CJ그룹 임직원은 부모의 돌봄이 가장 필요한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달 동안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낼 수 있다. 성별에 관계없이 2주는 유급으로 지원하고 희망자는 무급으로 2주를 추가해 최대 한달 동안 가정에서 자녀를 돌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도 신설해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치 보지 않고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신과 출산 지원 역시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뤄진다.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려 출산 후 1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은 기존에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와 출산이 임박한 36주 이후에만 신청할 수 있던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을 전 기간으로 확대했다.

임직원들의 글로벌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노크(Global Knock)’와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글로벌 노크는 어학연수, 글로벌 직무교육, 체험 등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 글로벌 연수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수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자기 주도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5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 전원이 신청대상이다.

글로벌 봐야지는 그룹 내 신임과장 승진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연수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시행된다. 올해 승진한 800여 명의 신임과장들은 각 계열사별 해외진출 국가에서 해외연수를 받게 된다.

CJ그룹은 유연한 근무환경과 창의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실시한다.

5년마다 최대 한달 동안 재충전과 자기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를 도입했다.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 10년, 15년, 20년 등 5년마다 4주의 휴가를 낼 수 있으며 근속연수에 따라 50~500만 원의 휴가비를 지급한다. 임직원들이 장기휴가를 통해 자기개발의 기회를 확보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찾게 하자는 취지다.

하루 8시간 근무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시행한다. 퇴근 이후와 주말에 문자나 카톡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한 부서나 직무에서 장기간 근무했을 경우 자신이 원하는 다른 직무에 지원할 수 있는 ‘커리어 챌린지’ 제도, 입사 후 10년 이내 임원 승진이 가능한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전문성과 역할, 성과를 중심으로 인사제도도 개편한다.

CJ그룹은 “기업문화 혁신은 평소 이재현 회장이 ‘내 꿈은 함께 일한 사람들이 성장하는 것이고 문화와 인재를 통해 그레이트 CJ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온 데 따른 것”이라며 “2020년 매출 100조 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면제 CJ 인사지원실장(부사장)은 “CJ그룹은 지난 2000년 대기업 최초로 ‘님’ 호칭과 복장자율화 등을 시행하면서 기업문화 혁신을 선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이번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성장과 도전을 촉진하는 열린 기회를 제공하며 자율과 창의가 존중되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기업문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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