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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중 SM그룹 인수베팅 어디에 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5-19 14: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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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이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인수전 양쪽에 출사표를 던졌다.

우 회장은 지난해부터 두 기업에 관심을 보였는데 어떤 기업에 마지막 베팅을 할지 주목된다.

  우오현,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중 SM그룹 인수베팅 어디에 할까  
▲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
19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이 18일 마감된 삼부토건과 경남기업의 예비입찰에 모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SM그룹이 인수전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매물로 나온 두 기업 가운데 하나를 골라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업계의 예상을 깨고 SM그룹은 삼부토건과 경남기업 두 기업 모두를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삼부토건과 경남기업이 지난해 각각 시공능력평가에서 53위, 35위에 오른 중견건설사라는 점에서 SM그룹이 인수전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 회장은 지난해 태길종합건설과 성우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SM그룹 건설부문의 덩치를 크게 키웠다. 토목사업에 강점을 지닌 삼부토건과 경남기업까지 품에 안을 경우 건설사업을 확장하는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 기업을 인수한 뒤 계열사와의 사업을 재조정하는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SM그룹이 두 기업의 인수전을 모두 완주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우 회장이 두 기업의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건설사를 선택해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적만 놓고 보면 경남기업이 유리하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005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내 4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경남기업이 지난해 공사금액이 1천억 원가량 되는 공사를 2건이나 수주한 점도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반면 삼부토건은 지난해 영업손실 351억 원을 내 2011년부터 6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삼덕회계법인은 삼부토건이 계속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놓고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수 예상가격을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삼부토건 인수가격이 경남기업보다 500억 원 정도 적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SM그룹이 경남기업에 무리한 베팅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삼부토건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3배가량 급등했던 점은 삼부토건의 가격책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회장이 예비입찰만 진행하고 본입찰에서는 발을 뺄 가능성도 여전하다. 우 회장은 지난해에도 삼부토건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실사를 진행한 뒤 이뤄진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우 회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운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어 건설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18일 마감된 삼부토건 예비입찰에는 SM그룹과 신일유토빌건설을 포함해 모두 7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예비입찰에는 4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삼부토건 본입찰은 6월8일 실시되며 경남기업은 6월15일에 본입찰을 마감한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두 번 이상 매각이 무산됐기 때문에 이번 본입찰에 단독 후보가 참여하더라도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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