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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문재인 정부에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기지개켜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5-14 15: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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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대화국면을 조성하면서 현대그룹이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은, 문재인 정부에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기지개켜나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아산은 금강산과 개성 관광, 개성공단 개발, 북한 내 면세점 등 다양한 대북사업을 해왔다. 하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2016년 개성공단 폐쇄로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아산 매출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조7천억 원 정도가 줄었다. 현대아산 임직원 수도 같은 기간에 1084명에서 175명으로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기간에 북한이 핵을 동결하고 폐기를 놓고 협상에 나서면 개성공단 개발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또 개성공단 규모를 현재 3300만 ㎡에서 2배 수준인 6600만 ㎡로 확대하는 개성공단 3단계 개발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1~3단계 개발사업권자인데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재개되면 1단계로 공장구역 건설을 마무리하고 2단계로 생활, 상업, 관광구역을 개발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회장은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에도 대북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화해 및 공동번영에 우리 현대그룹의 가교역할은 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인 대북사업에 대한 사명감은 일체의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에 따라 유동성이 큰 만큼 언제든지 사업환경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대북사업의 물꼬가 트일 때를 대비해 항상 만반의 준비를 다하자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 주력 계열사들이 분리되면서 과거 12조 원대였던 자산총액이 2조5천억 원 수준으로 줄면서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현대아산이 대북사업 재개로 살아나면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아산 등 주요 계열사를 주축으로 현대그룹을 재건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

  현정은, 문재인 정부에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기지개켜나  
▲ 가동이 중단된 개성공단 모습. <뉴시스>
금강산면세점, 개성면세점, 양양 공항면세점, 위동훼리 선상면세점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화동훼리 선상면세점 운영사업권을 따냈다. 앞으로 시내면세점, 공항면세점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 8월 미국 탄산수 및 생수 브랜드 크리스탈 가이저의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통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는 만큼 당장에 대북사업을 재개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북한은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이날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리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문 대통령 재임기간에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고 기대하며 언제든지 대북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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