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와 관련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나은채 한국투자 연구원이 11일 “한섬은 지난해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이 올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리스크라기보단 기대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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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종 한섬 사장. |
나 연구원은 “인수하기 전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의 수익성이 저조했던 것은 중국사업 축소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라며 “구조조정이 상당부분 이뤄진 데다 오브제와 오즈세컨 등 주력브랜드의 브랜드력이 견조한 만큼 앞으로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섬은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중국법인의 운영체제를 바꾸며 실적부진을 만회했다. 직영점을 대리상으로 변경해 재고부담 없이 마진을 유지한 것이 효과를 봤다.
한섬은 올해 매출 1조2000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68.5%, 영업이익은 12.5% 증가하는 것이다.
다만 한섬 본사의 수익성 하락이 당면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섬 본사는 기존 고마진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더케시미어, 덱케 등 신규 브랜드들의 낮은 이익률을 메울 여력이 떨어졌다”며 “상반기까지 수익성 제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