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고 대선 이후 분양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부동산 경기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시장 하방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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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
한국은행 통계자료에 따르면 3월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3.21%를 기록했다. 8개월 연속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2015년 2월 이후 25개월 만에 금리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저점인 2016년 7월 금리 2.66%와 비교하면 0.55%포인트 높다.
윤 연구원은 “변동금리로 대출받아 집을 구매한 실수요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잠재적 실수요자의 구매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분양재고도 늘어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재고는 6만1679호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전년 같은달 대비 14.5% 늘어났다. 지방이 전월 대비 1.2% 감소한 반면 수도권에서 미분양재고가 6.4%나 증가했다.
5월과 6월은 분양물량이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규제와 조기대선 등으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대선 이후 일제히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대선 이후 두달 동안 전국에서 11만3천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가운데 약 20%가량은 재건축/재개발 물량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