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 작업장에서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은 고용노동부가 사고 후 직접 현장점검을 한 뒤 일부 작업장에서 위험요인이 제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재개하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작업이 재개된 곳은 ‘쉘 FLNG 및 CAT-J 프로젝트’ 작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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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사고가 난 후 타워크레인 모습. |
나머지 작업장도 안전진단을 받은 뒤 위험요인이 제거됐다고 판단되면 고용노동부에 작업중지 해제를 요청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1일 작업장의 크레인 사고로 6명이 숨지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작업중지 명령을 받았다.
이 사고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7안벽에서 8백톤급 골리앗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떨어진 크레인은 아래에서 쉬고 있던 근로자들을 덮쳤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크레인의 충돌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원인규명이 끝나는 대로 거제조선소에 특별감독을 벌여 원청사(하청을 준 기업)와 하청업체의 안전규정 및 근로기준법 위반을 살피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중공업 같은 공간에서 다른 종류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른바 ‘혼재작업’이 이뤄졌다는 일부 근로자들의 주장이 사실인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사망자 유가족들과 보상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희생자 박모씨의 유족은 4일 사망자 중 처음으로 보상 합의를 끝내고 장례를 치렀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