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회사들이 중국에서 사드문제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자동차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둥펑쏘콘이 6월 국내에 화물밴 C35와 0.9톤 트럭 C31을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공략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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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펑쏘콘 'C35'. |
둥펑쏘콘은 중국 자동차그룹인 둥펑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주로 소형상용차, SUV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둥펑자동차그룹은 기아차와 중국에서 합자회사인 둥펑웨다기아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6월 국내에 출시되는 C35와 C31은 각각 현대차 스타렉스와 포터 수요를 노리고 있다.
C35는 2인승 화물밴으로 차체크기는 길이 4500㎜, 너비 1680㎜, 높이 2000㎜로 최대적재중량은 675㎏이다. 4기통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 117마력, 최대 15.0㎏·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리터 당 13.1㎞다. 가격은 트림별로 스탠다드 1456만 원, 비즈니스 1582만 원이다. 스타렉스가 2290만~299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천만 원 이상 저렴하다.
C31은 길이 4930㎜, 너비 1655㎜, 높이 1960㎜인데 적재함은 1톤 트럭인 현대차 포터와 비슷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C35와 같은 1.5리터 가솔린과 5단 수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 117마력, 최대 150㎏·m의 성능을 발휘하며 연비는 리터당 13.7㎞다. 가격은 1235만 원이다.
둥펑쏘콘 한국법인은 C35와 C31 외에도 국내에서 5인승 화물밴, 4인승 소형트럭, 7인승 SUV 등도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35와 C31이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는 봤다.
중국 완성차회사들은 이미 국내에서 상용과 승용부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회사인 중한자동차는 올해 1월에 국내에서 첫 번째 중국산 승용차인 중형SUV 켄보600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고객서비스를 강화해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중한자동차는 5월부터 차량에 결함이 있을 경우 신차로 교환해주는 ‘땡큐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엔진, 트랜스미션,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 4대 주요부품에서 중대결함이 발생할 경우 차량 인도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2회 또는 1년 이내에 4회 이상 수리를 받은 차량을 동일 차량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중한자동차는 지난해 한국GM의 다마스와 라보 수요를 겨냥해 CK미니밴과 CK미니트럭을 출시했다. 올해 초 출시한 중형SUV 켄보600는 연간 판매목표인 3천 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한자동차는 올해 안에 소형SUV와 승합차를 추가로 출시하고 내년에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국차는 국내 친환경차시장도 노리고 있다.
글로벌 1위 전기차회사인 비야디는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올해 전기버스 K9과 전기승용차 e6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