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일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여전히 겪고 있다. 다만 중동에서 수주가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1~4월에 해외에서 신규수주 166건, 122억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규수주금액이 2%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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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도 해외에서 신규수주를 확보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지난해 신규수주가 2010~2015년 연간 신규수주 평균치의 45% 수준에 그치며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수주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건설사들이 과거에 일감을 대량 확보했던 중동에서 신규수주를 점차 늘리고 있는 점은 그나마 좋은 신호다.
1~4월에 중동에서 모두 29건, 83억 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지난해 1~4월보다 신규수주가 122.1% 늘었다.
지난해 본계약 체결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던 이란에서 수주를 회복한 영향이 컸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에 이란에서 3조8천억 원 규모의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대림산업도 지난해 가계약을 체결했던 2조2천억 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시설’ 프로젝트의 본계약을 3월에 체결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신흥시장으로 개척하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는 신규수주가 부진했다.
국내 건설사들이 1~4월 아시아에서 확보한 신규수주 금액은 모두 32억 달러로 지난해의 절반 가량에 그쳤다.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신규수주도 지난해의 32%, 14% 수준으로 부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