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PE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키스톤PE를 현대자산운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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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걸 키스톤PE 회장. |
키스톤PE는 500억 원 후반대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인수가격이 450~5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키스톤PE는 인수금융없이 프로젝트펀드를 만들어 현대자산운용을 사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에는 고액 자산가와 일부 기관투자가가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최근 구조조정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2014년 4월부터 HMC투자증권 대표이사 출신인 제갈걸 키스톤PE 회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 동부건설을 인수한 데 이어 동양물산과 손잡고 국제종합기계를 사들였다. 최근에는 선박기자재 업체인 융진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디섹을 인수하기도 했다.
KB증권은 키스톤PE와 추가 협상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심사가 2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6~7월쯤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산운용 본입찰에는 대신증권과 키움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모두 7개 업체가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