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제품의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1분기에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082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1.6%, 영업이익은 4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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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판매가격 인상 덕에 1분기 실적 급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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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
1분기 순이익은 69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0.6% 증가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65%로 지난해 말보다 2%포인트 올랐다.
합성고무와 합성수지부문이 전체실적을 견인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1분기에 합성고무의 원자재인 부타디엔과 합성수지의 원자재인 스티렌모노머 가격이 올랐다”며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분만큼 합성고무와 합성수지제품의 판매가격을 높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합성고무부문에서 매출 6362억 원, 합성수지부문에서 매출 3035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합성고무부문 매출은 83.3%, 합성수지부문 매출은 18.3% 증가했다.
발전소 등 에너지부문과 페놀유도체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페놀유도체는 벤젠과 프로필렌 등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석유화학제품으로 도료와 용해제 등 산업제품 원료로 쓰인다.
1분기에 페놀유도체부문에서 매출 3092억 원, 에너지부문에서 매출 478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93.3%, 94.3%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의 원료가격이 올랐지만 판매가격을 높여 영업이익은 늘었다”며 “에너지부문에서는 전기판매단가가 올라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