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주요 자회사인 한라와 만도가 1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내놓았다.
한라는 차입금을 줄인 덕에 이자비용이 줄어 순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만도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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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한라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206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 순이익 83억 원을 거뒀다고 잠정실적을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2.6%, 순이익은 16.0% 늘었다. 순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0.7%포인트 올랐다.
한라는 별도기준으로 차입금을 2015년 말 66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3300억 원으로 줄인 데 이어 올해 1분기 다시 3210억 원으로 줄였다.
한라 관계자는 “차입금이 줄어 이자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며 “이자보상배율도 2015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건축과 주택사업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원가율과 판관비를 낮춘 점도 실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됐다.
만도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325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 순이익 34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4% 늘었지만 순이익은 16.9% 줄었다.
만도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 매출처를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이 54.0%로 나타나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이 아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