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잠재적 부실을 털어낸 효과로 1분기에 흑자를 냈다. 1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40억 원, 영업이익 2918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1% 줄었으나 영업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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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분기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2년 4분기 이후 열일곱 분기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부문의 잠재적 부실을 지난해 대부분 반영했고 인도가 임박한 해양프로젝트들은 발주처에 추가 비용정산(체인지오더)을 요구해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선부문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적기인도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산매각과 인력감원 등 자구계획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점도 실적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2분기 이후에도 수익성이 좋은 LNG선박의 인도일정이 많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대우조선해양은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에 모두 30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발주처에 인도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채무재조정안을 승인받으면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추가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경영정상화 작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구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