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생산한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길이 열렸다.
르노삼성차는 연간 8만 대의 로그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2016년 연 생산 30만 대 생산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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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
르노삼성차는 26일 부산신항만에서 닛산의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로그의 첫 수출 선적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 피에르 루앵 닛산 북미지역 제품기획부문 담당 부사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정기룡 부상광역시 부시장, 서석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협력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프로보 사장은 이날 “닛산 로그를 처음으로 북미에 수출한 것은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라며 “이는 르노삼성자동차가 북미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이자 한국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기룡 부시장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은 협력회사에 5년 동안 3조1천억 원이라는 이익을 창출해 경제발전과 고용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르노, 닛산 등 3사는 2012년 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전략에 따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로그를 위탁생산하기로 결정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만 대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생산량은 매년 줄고 있다. 2010년 27만 대에서 지난해 13만 대까지 떨어졌다.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르노와 닛산이 르노삼성차에 로그 물량을 맡기는 것은 부산공장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르노삼성차는 첫 수출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로그를 북미에 수출한다. 올해 말까지 모두 3만 대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연간 8만 대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을 벌여 로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르노삼성차 노사는 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도 털어냈다.
앞으로 르노삼성차가 연간 8만 대의 로그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되면 중장기 생산목표의 30% 수준에 이르는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르노삼성차는 2016년까지 내수와 수출 15만 대씩 모두 30만 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