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업황 호조의 수혜를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국내외 타이어수요는 호황기에 진입했다”며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수요가 늘어나는 데 수혜를 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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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해 타이어업계 호황에 따른 수혜를 국내 타이어회사 가운데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전망됐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공급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4월 안에 미국 테네시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2020년까지 1년에 타이어 2200만 본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이 공장은 1년에 타이어 1100만 본을 생산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고부가가치제품인 고성능타이어의 교체주기가 돌아오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한국타이어가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파악했다. 신차를 중심으로 고성능타이어 판매가 늘어났던 만큼 교체용 고성능타이어 수요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은 고성능타이어 생산비중을 많게는 80%까지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가 미국에서 유통망을 늘리는 데 투자한 점도 올해 성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새 공장을 아직 가동하지 않았는데도 딜러들이 한국타이어 제품을 취급하는 비율이 경쟁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올랐다”며 “한국타이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480억 원, 영업이익 1조12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고무와 타이어 가격이 올랐다는 점을 근거로 타이어 수요가 호황을 맞은 것으로 판단했다.
고무 가격은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는 데 앞서 오르는 경향이 있고 타이어 가격은 수요 증가와 동시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김 연구원은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무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타이어 가격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며 “한국타이어는 원재료인 고무 값이 올라 생기는 부담은 타이어 가격을 올려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