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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현대차, 중국에서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4-25 19: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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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고 외국언론이 진단했다.

블룸버그가 25일 “이번주 평일에 상하이에 위치한 혼다, 쉐보레 매장이 고객들로 붐볐던 반면에 현대차 매장은 유령도시와 같았다”며 “대여섯 명의 현대차 직원들은 할 일 없이 서 있었는데 지난주 말에는 단 한 명의 고객도 이 매장을 찾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현대차, 중국에서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가 중국에서 세단 중심의 제품군, 낮은 브랜드 인지도, 사드문제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신임연구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며 “중국에서 위치선점을 잘못하면서 신차와 SUV 출시가 늦어졌고 브랜드 충성도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올해부터 구매세를 사실상 인상하면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부터 중국에서 판매감소를 겪었다. 이에 더해 현대기아차 중국에서 늘어나는 SUV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사드문제로 반한감정까지 일면서 판매량이 속수무책으로 줄었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가성비가 좋은 차량을 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중국 완성차회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봤다.

현대차는 올해 안에 중국 전략형 SUV인 새 ix25와 중국형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고 2020년까지 친환경차 6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아차도 올해 중국 전략형 SUV인 K2 크로스와 중국 전용 세단 페가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가 더 많은 SUV를 출시해 중국 고객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는 것으로 봤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판매 가운데 ix25, 투싼, 싼타페 등 SUV 비중은 22%로 업계 평균인 44%에 한참 못 미쳤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현지 저가 브랜드와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사이에 끼어 입지가 좁아졌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완성차회사의 점유율은 최근 3년 동안에 6% 포인트 늘어 올해 3월 기준으로 45.9%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3월 중국판매는 반토막이 났다.

홍콩 투자회사 스탠포드 번스테인의 로빈 주 연구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중국 전략형 SUV를 출시해 효과를 볼 수 있더라도 근본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저가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중국 현지 완성차 브랜드에게 고객층을 뺏기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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