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사드보복의 직격탄을 맞아 1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54억 원, 영업이익 3785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은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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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국내 사업부문이 사드보복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국내 면세점채널 매출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국내 영업이익이 1조1044억 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자회사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역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수익이 후퇴했다.
이니스프리는 1분기 매출 19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463억 원으로 11% 줄었다.
에뛰드 역시 1분기에 매출 813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사업부문은 1분기에 영업이익 881억 원을 거두면서 11% 증가했다.
해외사업부문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시아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해외관광객 유입감소로 매출성장률이 둔화하고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며 “브랜드와 유통망 정비를 위한 투자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