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홍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집을 67억5천만 원에 매입하는 주택매매계약을 3월28일 체결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로 다음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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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
홍 회장은 주택을 사들인 데 따른 취득세를 내고 소유권등기를 이전하는 절차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홍 회장은 21일 뉴스원과 인터뷰에서 “값이 싸고 위치도 좋아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샀고 조만간 이사할 생각”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나 친박계 의원들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1980년 마리오아울렛의 전신인 마리오상사를 설립해 37년 동안 운영해 왔다. 2001년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마리오아울렛의 의류유통매장을 세우면서 회사 규모를 키웠다.
그는 2015년 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시공사 대표가 보유했던 경기도 연천의 허브농장 ‘허브빌리지’를 118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할 때 필요한 비용 문제와 재판 결과에 따라 추징금을 내야 할 가능성 등을 감안해 삼성동 집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뇌물수수 등 범죄혐의 18개로 구속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출소할 경우 최근 사들인 서울 내곡동 주택으로 거처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