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주요 조선4사가 1분기에 매출감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1일 “조선4사가 1분기에 낸 실적을 합산하면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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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
조선4사가 1분기에 낸 실적을 모두 합하면 매출 12조5120억 원, 영업이익 44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4.4% 줄어드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16.2%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삼성중공업도 무난한 수준에서 흑자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조선4사가 과거에 선박가격이 높을 때 수주했던 선박들을 차례로 건조하면서 매출에 반영돼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를 절감한 것도 수익성 확대의 요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4사는 2분기에 신규수주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조선4사가 1분기에 수주한 물량은 모두 31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92% 늘어났다”며 “현재 업황 분위기와 수주진행 상황 등을 고려하면 2분기에도 신규수주가 순항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FSRU), LNG선박 등 액화천연가스와 관련한 선박의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와 유조선, 일부 특수선(방산) 등의 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