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윈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북’을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뒤 5월부터 한국 등 세계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21일부터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북 12인치 모델의 LTE버전을 판매한다. 출고가는 1300달러로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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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윈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북'. |
와이파이 모델은 10.6인치 모델이 630달러, 12인치 모델이 1130달러로 5월21일부터 판매된다.
갤럭시북은 삼성전자가 2월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공개한 태블릿 신제품으로 MS의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탭S3과 동시에 공개됐다.
글로벌 태블릿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판매량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윈도를 탑재한 투인원 태블릿의 수요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점차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기업시장에서 업무 활용성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출시한 윈도 태블릿 ‘갤럭시탭프로S’가 흥행에 실패한 뒤 갤럭시북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적기에 자리를 잡지 못하면 태블릿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북이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된 것을 볼 때 점유율 확대보다는 MS가 출시하는 고가 윈도 태블릿 ‘서피스’ 시리즈와 맞대결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애플이 최근 태블릿 ‘아이패드’ 신제품의 가격을 399달러로 이전작보다 절반 가까이 낮춰 내놓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25일부터 갤럭시북 LTE모델과 와이파이모델의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5월 중 갤럭시탭S3과 동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북 10.6인치 모델은 인텔의 M3 프로세서와 LCD패널, 12인치 모델은 고성능의 i5 프로세서와 올레드패널을 탑재한다. 전용펜 ‘S펜’과 키보드 커버가 모두 기본으로 제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