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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됐다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9-24 1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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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됐다  
▲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 선출됐다. 대한적십자사 65년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총재가 탄생했다.

김 총재는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지원했다. 야당은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24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성주 회장을 제 28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연소 총재이자 두 번째 여성 총재이며 최초의 기업인 출신 총재다.

김성주 신임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달 8일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 대한적십자사의 총재는 어떤 일을 하나

대한적십자사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국 14개 지사와 15개 혈액원, 6개 적십자병원, 적십자간호전문대학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에서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은 혈액관리사업으로 각종 캠페인을 통해 헌혈을 독려하며 채취된 혈액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봉사사업과 수해나 화재 등의 재난구호활동도 하고 있다.

사업 및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국민이 후원한 적십자회비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수익사업의 수익금 등으로 충당한다. 대한적십자사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의 예산 지원은 5% 미만이다. 회계연도마다 예산안과 세입세출 결산서를 작성해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한 해 74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국제적십자사회의에 참석해 한국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정부의 대북 지원정책을 주도하기도 한다.

김 총재는 "전 재산을 북한을 돕는 데 헌납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그는  "정직하게 번 돈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매년 40∼50개국의 NGO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주요사업은 늘 북한 문제"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맡고 총리가 국무총리가 명예부총재를 맡는 준정부기구다. 구호사업과 사회봉사사업을 하지만 남북한 사이의 창구역할도 담당해 왔다. 이산가족 상봉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 확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총재는 총리나 장관을 역임한 사회 원로들이 주로 맡아 왔다.

이 때문에 기업인 출신 김 신임총재를 놓고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데 대한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의 끝판왕이자 화룡점정”이라며 “한국적십자사 총재가 어떤 자리라는 것을 안다면 김 회장은 스스로 고사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 김성주 신임총재는 누구인가

김 신임총재는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산하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중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 신임총재는 지난 5월 전문직여성 세계연맹총회가 뽑은 ‘글로벌 여성리더십상’을 받았다. 2012년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선정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 비전을 가진 101명의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신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1979년 미국으로 떠나 앰허스트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다. 그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과 정치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윤리와 경제학도 공부했다.

김 총재는 대성가의 막내딸이다. 김 총재는 아버지에게 3억 원의 창업자금을 빌려 성주그룹을 세웠다.

그는  2005년 성주그룹 회장으로 취임했고 2007년 MCM홀딩스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대 대성합동지주 회장, 김영민 서울도시가스회장, 김영훈 대성홀딩스 회장 등이 김 총재의 오빠다. 

현 27대 유중근 총재는 대한적십자사 역사상 첫 여성총재다. 여성계는 이번에도 여성총재를 희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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