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시장에서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늘어나는 올레드패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틈을 타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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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화권 신규고객사를 확보해 올해 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공급일정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스마트폰업체들의 올레드패널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애플을 포함한 스마트폰업체들이 올레드패널 탑재를 확대하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생산확대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샤오미 ‘미노트2’에 올레드패널을 공급했지만 소량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말 신규고객사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게 되면 기술력 입증을 바탕으로 향후 중화권 고객사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을 비롯해 중화권 스마트폰업체들도 올레드패널 탑재에 나서면서 올레드패널의 부족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화권업체들은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올레드패널 탑재를 확대하면서 올레드패널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화권업체뿐 아니라 구글을 신규고객사로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구글은 올해 4분기 출시예정인 ‘픽셀폰’에 올레드패널을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구글이 LG디스플레이에 1조 원 규모로 투자의향을 밝혔다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올레드패널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및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패널량이 늘어나면 중화권 공급물량까지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업체들은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올레드패널을 주로 공급받았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약 7천만 장 규모의 올레드패널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물량까지 고려하면 약 1억 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패널업체들도 올레드패널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LG디스플레이가 수율 등 기술력에서 앞선다”며 “삼성디스플레이와 격차보다 중국업체들과 차이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