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S8의 초반흥행으로 실적개선 전망이 밝아지고 있지만 주가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45% 하락한 204만5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으로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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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도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S8이 예상보다 큰 폭의 초반흥행을 보이며 올해 실적전망도 더 밝아졌지만 주가는 내리막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 호조와 스마트폰사업 회복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이 이미 주가에 모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군사도발과 중국과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화도 약세를 보여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형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우선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가 주가부양을 위해 실행한 1차 자사주매입이 4월11일 완료된 것도 주가상승이 주춤한 원인으로 추측된다. 4월 말부터 2차 자사주매입에 들어가면 주가상승의 동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4월 말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모임 ‘거버넌스위원회’ 출범도 앞두고 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삼성전자의 장기 전략수립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거버넌스위원회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주사전환 등 지배구조개편 계획과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는다면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에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흥국증권이 최근 종합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평균 2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 증권사의 경우 목표주가를 290만 원까지 내놓은 곳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