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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도식에서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다. <뉴시스> |
대선후보들이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만 참석하지 않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6일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추모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를 덮으려 했지만 정권교체로 들어올 새 정부는 다르다”며 “끝까지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곧바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재가동해 진실을 규명하며 선체조사위원회 예산도 최대한 빠르게 배정해 미수습자 수색 등 활동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진상규명 의지를 강조했다. 또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라를 만들어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추모행사에서 마주치자 악수를 하며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을 하루 앞두고 있는 만큼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두 후보 사이엔 긴장이 감돌았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유가족의 피눈물 나는 투쟁에도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진상규명에 더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유승민 후보는 “대한민국에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없도록 하겠다”며 재발방지에 약속을 내놓았지만 진상규명에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4명의 후보는 추모사를 마친 뒤 무대 위에 함께 올라 손을 잡고 추모사에서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원내정당 대선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은 홍준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 대개혁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홍 후보는 추모식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세월호 가지고 3년 해먹었으면 되지 더 이상은 안 된다”며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원하지 않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추모행사를 할 수는 있지만 정치인들이 전부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