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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4일 포스코켐텍 음극재공장에서 2차전지에 사용되는 음극 극판 코팅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차전지 음극재에 스마트공장을 적용하는 등 비철강사업 육성에 힘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4일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스코켐텍 음극재공장을 방문해 “최근 전기차와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등 중대형 2차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는 가운데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가 2차전지 음극재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 품질의 음극재를 자동생산하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3월 2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비철강사업 수익성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포스코켐텍의 신규설비 증설현장과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켐텍은 고온에서도 녹지 않아 제철소 용광로 등에 사용하는 비금속재료인 내화물과 생석회를 생산하고 음극재 등 화학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2차전지에 쓰이는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는 포스코켐텍이 유일하다. 2차전지는 재사용이 가능한 전지를 말하며 음극재는 전지를 충전할 때 이온을 받아들이는 탄소 등 소재를 뜻한다.
포스코켐텍은 2011년 천연 흑연을 사용한 음극재사업에 진출했다.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 전기차 등에 쓰이는 고용량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그뒤 기술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현재 1년에 6천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해 3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2차전지 소재회사로 성장해 매출 2천억 원가량을 낼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켐텍 말고도 2012년 3월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설립하는 등 2차전지 주요 소재에 주력하고 있다. 양극재 소재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2월 광양제철소 안에 폐이차전지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으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양극재는 음극재와 함께 배터리의 핵심구성요소다.
권 회장은 포스코그룹 안에 비철강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월 주주총회 이후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이 있는 송도로 주마다 한두번씩 출근해 현장을 돌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