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때 사용되는 액티브엑스(Active-X)가 내년에 완전히 사라진다.
또 안심클릭의 명칭은 일반결제로, 앱카드의 명칭은 스마트폰 간편결제로 바뀐다. 이와 함께 휴대폰 인증 등 사전 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및 액티브엑스 해결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라 보안프로그램, 결제창, 공인인증서 등에 사용되는 액티브엑스가 올해 안에 완전히 사라진다. 또 전자상거래 때 사전 인증절차 없이 사후 확인절차로 전환되는 ‘원클릭 결제서비스’가 도입된다.
액티브엑스는 익스플로러에서 작동되는 플러그인의 한 형태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에서는 적용되지 않아 그동안 논란이 많았다.
국내에서 익스플로러 사용비율이 높아 카드사들은 액티브엑스 방식의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 왔다. 하지만 이 방식은 해외에서 국내 사이트 결제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계시장에서 익스플로러 사용비율은 20%에 불과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현재 HTML5 플러그인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카드사들도 지난해 크롬 등에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앞으로 모든 브라우저에 적용이 가능한 HTML5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카드결제 때 사용돼 온 ‘안심클릭’의 명칭도 ‘일반결제’로 바뀐다. 또 ‘앱카드’를 대신해 스마트폰 간편결제로 용어가 변경된다.
안심클릭의 인증절차가 번거로운데도 ‘안심’이라는 용어 때문에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이용자들에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심클릭은 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을 입력하고 사전에 설정한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한다.
간편결제는 이용자들이 카드정보 등을 전자지급결제대행(PG)회사 등에 미리 제공하고 결제할 때 일부 정보만 입력하는 방식이다.
앱카드는 온라인상에서 생성된 결제코드를 앱카드에 입력하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진다.
안심클릭은 이처럼 이용하기가 더 복잡한데도 간편결제나 앱카드보다 이용률이 훨씬 높다. 지난 7월 기준 신용카드를 통한 인터넷·모바일 결제 가운데 안심클릭의 이용률은 71.6%로 간편결제(18.8%) 및 앱카드(9.6%)와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위는 또 고객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별도의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카드사고를 막기 위해 게임사이트 등 환금성 사이트에서 지금처럼 사전인증을 유지하고 간편결제 내역을 문자메시지로 이용자에게 즉시 알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