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일부 협력사에 결제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이 최악의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 아니냐 말도 나온다.
13일 이랜드파크 등에 따르면 최근 3차례에 걸쳐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금마련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열었다. 6월까지 자산과 지분의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미납금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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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
구체적으로 사이판 호텔리조트 펀딩과 이월드 지분 블록딜을 통해 300억 원을 마련하고 6월에 부산 민락동 호텔부지와 강원도 인흥리 부지 매각, 7월에 이월드 추가 블록딜을 진행해 모두 700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랜드파크가 협력사에 당장 지불해야 하는 대금은 모두 65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말 소속 매장 360곳에서 일하는 4만 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모두 83억7200만 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이랜드파크를 포함한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11일 정기평가를 통해 이랜드파크 기업신용등급(ICR)을 ‘BBB-(부정적)’에서 투기등급인 ‘BB+’(부정적)로 강등했다.
이랜드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잇는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로 한단계 강등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