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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아이폰6 연일 판매 신기록 행진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09-23 14: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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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아이폰6 연일 판매 신기록 행진  
▲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한 애플 스토어 매장을 찾아 신형 아이폰을 사려는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6의 기세가 대단하다. 예약판매 첫날 기록경신에 이어 실제 판매에 들어가서도 예전에 세웠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이폰6의 판매실적이 당초 예상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본다.

팀 쿡은 “아이폰6는 아이폰 역사상 가장 큰 진보를 이룬 제품”이라고 말했는데 판매기록에서 이러한 자신감이 그대로 입증되고 있다.

◆ 팀 쿡, 대화면 아이폰으로 새 역사 쓰다


애플은 지난 19일부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판매한 결과 첫 주말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단 3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팀 쿡은 이날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첫 주말 판매량이 우리의 기대치를 뛰어 넘었다”며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팀 쿡은 “신제품은 전작들이 세운 역대 판매량을 모두 넘어섰다”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준비된 물량이 더 많았다면 더 많은 아이폰을 팔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넘김에 따라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 8년 연속으로 전작의 첫 주말 판매량을 경신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2007년 출시된 아이폰의 첫 주말 판매량은 100만 대였다. 2008년과 2009년 출시된 아이폰3G와 아이폰3GS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뒤 판매량이 늘면서 아이폰4(2010년)는 170만 대, 아이폰4S(2011년)는 400만 대, 아이폰5(2012년) 500만 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5S와 아이폰5C는 같은 기간 900만 대가 팔렸다.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당초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애플의 공급능력이 이를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800만 대 판매를 예상했다.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관건은 애플이 얼마나 많은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었느냐였다”며 “공급차질로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봤는데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 중국 출시되면 판매량 더 늘어날 듯

아이폰6이 첫 주말 판매 신기록을 세우면서 애플에 대한 월가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트립 초드리 글로벌 에쿼티리서치(GER)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혁신이 돌아왔다”며 “애플은 앞으로 혁신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판매급증 덕분에 애플의 회계 1분기(올해 4분기) 매출과 순익은 월가 전망을 각각 9%와 12%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먼스터는 “연말에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가 많다”며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25~45% 늘어 최대 6270만 대까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는 월가의 평균 판매 예상치인 5900만 대를 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애플이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는데도 좋은 실적을 낸 데 주목한다. 아이폰이 중국에서 출시되면 앞으로도 판매량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출시했을 당시 중국을 1차 출시국가에 포함시켰는데 이번에 제외됐다.

아이폰은 아직 중국에서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겁다.

워싱턴포스트는 아이폰6 판매 첫날인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암시장에서 거래된 아이폰6플러스 가격이 31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동일제품의 약 8~10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현재 AT&T와 스프린트, 버라이즌은 아이폰6 플러스 16GB 모델을 2년 약정에 299달러로 팔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낸 보고서에서 “1차 출시국가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아이폰6의 초반질주는 무서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하반기 아이폰 판매량을 9740만 대까지 보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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