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1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10일 “에쓰오일이 올해 1분기에 재고평가손실을 보고 환율하락으로 수출마진에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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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정유사들이 원유를 들여온 뒤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몇달이 걸린다. 이 기간에 원유가격이 오르면 재고가치가 오르면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53달러 정도였지만 올해 3월 51달러대로 떨어졌다.
에쓰오일이 지난해 12월 구입한 원유로 석유제품을 만들어 올해 3월쯤 내다팔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손 연구원은 파악했다.
환율이 떨어진 점도 에쓰오일의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1분기에 평균 1200원 안팎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 1100원 중반을 나타냈다. 에쓰오일은 석유제품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어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마진도 줄어들게 된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9626억 원, 영업이익 387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4.7% 늘지만 영업이익은 21.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