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완제기 수출물량의 감소 탓에 올해 실적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올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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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매출 2조8774억 원, 영업이익 295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6.3%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이 후퇴하는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완제기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탓에 실적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3년과 2014년에 이라크와 필리핀에 각각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 T-50IQ와 경공격기 FA-50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들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어 전체 수출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보츠와나와 르완다 등 신흥시장에 KT-1과 T-50 등을 수출(모두 5조 원 규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노후화한 훈련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는 사업인 고등훈련기 수출사업(APT사업)에도 입찰제안서를 냈다. 이 사업은 미국 해군의 후속물량까지 합할 경우 총 사업규모가 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5%(1만 원) 내린 7만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