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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안에 영업, "카카오톡 편리함 구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4-05 17: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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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도 상반기 안에 영업, "카카오톡 편리함 구현"  
▲ (왼쪽부터)김학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과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업 인가증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뉴시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K뱅크에 이어 상반기 안에 영업을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제6차 정례회의를 열어 카카오뱅크에게 은행업 본인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인터넷전문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정보기술(IT) 플랫폼을 통해 과거에 없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카카오뱅크는 실거래 테스트와 지급결제망 시스템 연계 등을 거쳐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은행법상 본인가를 받은 뒤 6개월 안에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윤호영∙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본인가를 받은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리적 금리로 중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해주고 기존 은행에서 겪었던 서류 제출 등의 불편함도 없도록 하겠다”며 “카카오뱅크 서비스의 지향점이 심플(simple), 이지(easy), 패스트(fast)인 만큼 누구나 언제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중금리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간편심사 소액대출과 체크카드 발급, 소상공인 소액대출, 간편송금과 간편 해외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용카드업과 방카슈랑스, 펀드 등은 인허가를 따로 신청한다.

간편송금의 경우 카카오톡 주소록을 기반으로 송금대상자를 선택해 돈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천억 원이며 임직원 수는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비롯한 이사 9명을 포함해 270명이다.

카카오뱅크 지분은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 밖에 넷마블게임즈와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YES24, 텐센트 등이 주주사로 참여했다.

다음은 윤호영∙이용구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케이뱅크와 차별화되는 점은.

“두달 있다 나올 것이라서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해외송금이 차별점이다. 송금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리와 편의성 등은 써 보시면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올해 수신 목표치는 얼마로 잡았나. 자기자본비율 예상치는.

“올해 자산 5천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3년 후에 손익분기점을 넘고 10년 후면 자산을 20조 정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기자본(BIS)비율은 올해 말에 20%를 조금 넘고 내년 말에 13%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계획상 내년 말쯤에 4천억 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 은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았는데.

“우리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라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증자가 가능한 지배구조다. 은행법 통과가 조금 지연되더라도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관련법이 빨리 바뀌지 않으면 혁신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 카카오가 대주주가 되면 어떤 혁신을 보여줄 수 있나.

“지금 모인 주주들은 카카오뱅크라는 이름으로 기존 정보통신기술(ICT)기업과 협업을 통해 은행의 혁신들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은행의 혁신이 일어난다 안 일어난다고 말하기보다는 은행법이 바뀌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고 카카오와 다양한 협력과 시너지가 발생할 수있다. 은행법 바뀌기 전에는 공정거래이슈로 차별적으로 지원해주기 어렵다.“

- 카카오톡을 이용한 서비스 계획은.

“카카오톡의 편리함들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 담기겠지만 카카오톡 플랫폼에 카카오뱅크앱이 들어가는 것은 사용성을 높이는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카오의 네트워크가 필요한 부분을 카카오뱅크앱에 적용한다.“

- 중금리대출사업의 목표는.

“은행의 건전성을 감안하면 전체 여신잔액 가운데 중금리 대출비중을 얼마까지 늘리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K뱅크는 단일금리 대출상품이 있지만 우리는 좀 더 세분화해서 고객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와 한도를 차별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 외환거래와 단기자금시작거래, 신용카드 사업 등은 언제부터 시작할 계획인지.

“외화송금 규모가 커지면 외환거래를 시작해야 한다. 그 전에 외화자산에 따른 환헷지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단기자금시장에 들어가는 것은 은행이 남는 자금으로 초기에도 가능하다고 생각을 한다. 예금이 몇 백억 원 들어오고 여신은 적으면 유동성 자금으로 운용하겠다.

신용카드 시스템은 IT시스템이 은행 시스템과 버금갈 정도로 큰 시스템이다. 금융위원회에서 겸영업무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받아야 한다. 준비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1년반 정도는 걸릴 것으로 본다.“

- 주주사들의 고객정보가 모이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안을 할 것인지.

“주주사의 고객정보가 카카오뱅크로 집결되는 것이 아니다. 고객정보와 관련해서는 주주사의 개인정보들을 마음대로 들고와 쓸 수 없다. 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이 관련 주주사의 정보를 들고오는 것을 허락을 해줄 때만 가능하다.

보안은 은행의 사활과 같은 만큼 고객정보와 네트워크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해놨다.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전문가들이 설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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