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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월 그랜저와 쏘나타 효과, 기아차는 스팅어만 기다려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4-03 1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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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그랜저와 쏘나타 신차효과에 힘입어 3월 국내에서 판매가 늘어났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주력 모델의 노후화로 내수부진을 이어갔다.

◆ 현대차, 그랜저 쏘나타 신차효과로 내수판매 증가

3일 현대차에 따르면 3월 국내에서 6만3765대, 해외에서 34만2164대 등 국내외에서 모두 40만5929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2.6% 늘었지만 해외판매는 7.8% 줄어들면서 전체판매는 6.3% 줄었다.

  현대차 3월 그랜저와 쏘나타 효과, 기아차는 스팅어만 기다려  
▲ 현대차 '그랜저IG'.
3월 국내에서 전체 국산차 수요감소에도 그랜저, 쏘나타 등 신차효과로 판매가 늘어났다.

차종별로 승용차 부문에서 그랜저가 1만3358대 팔리면서 국내판매를 이끌었고 쏘나타가 7578대, 아반떼가 7천 대 팔리는 등 승용차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승용차 판매는 3만486대로 지난해 3월보다 26%나 늘었다.

특히 승용차 가운데 그랜저가 지난해 11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이후 4개월 연속 월간 1만 대 판매기록을 세웠고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뉴라이즈’가 올해 3월 초에 출시되면서 쏘나타 판매가 지난해 3월보다 7.4% 늘어나는 등 선전했다. 

레저용차량은 싼타페가 5459대, 투싼이 3640대, 맥스크루즈가 828대 팔리는 등 모두 9927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상용차가 지난해 3월보다 0.2% 늘어난 1만4613대, 중대형버스와 트럭 등 대형상용차가 11.6% 증가한 3297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 국내판매는 G80 4048대, EQ900 1394대 등 모두 5442대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돌풍과 쏘나타 뉴라이즈의 선전에 힘입어 국내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늘어난 것”이라며 “할부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판촉 활동을 지속하고 전략차종 투입, 새로운 차급의 소형SUV 신차 코나 출시 등을 통해 판매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8272대, 해외공장 판매 24만3892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어든 34만2164대를 팔았다.

신흥국 자동차시장이 저성장세를 보이면서 현대차 해외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선진시장의 성장정체가 본격화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스팅어만 기다려

기아차가 3월 국내에서 4만7621대, 해외에서 19만601대 등 모두 23만8222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가 각각 5.7%, 12.5% 줄어들면서 전체판매도 11.3% 감소했다.

  현대차 3월 그랜저와 쏘나타 효과, 기아차는 스팅어만 기다려  
▲ 기아차 '스팅어'.
기아차는 프라이드, K3,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차종의 노후화와 신차 부재로 내수부진에 빠졌다.

특히 지난해 3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시행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던 탓에 올해 3월 판매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소형SUV 니로가 3월에 2183대가 팔리면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월간 2천 대 판매를 돌파했다. 

승용차 부문에서 주력차종인 K7은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3월보다 판매가 13.0% 줄어든 5445대에 그쳤다.

소형상용차 부문에서 봉고III 판매량이 지난해 3월보다 11.3% 늘어난 6031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3월 해외에서 국내공장 생산 9만7286대, 해외공장 생산 9만3315대 등 지난해 3월보다 12.5% 줄어든 19만 601대를 팔았다.

국내공장 수출은 중동 등에서 수출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판매가 줄면서 지난해 3월보다 8.0% 줄었다.

해외공장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호조가 이어졌으나 주요 차종의 노후화와 현지 시장의 수요감소의 영향으로 16.8%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무리하게 판매를 늘리기 보다 현지 수요에 맞는 탄력적 대응으로 내실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스팅어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가 곧 투입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회사 5곳은 3월 국내에서 14만5903대, 해외에서 58만7371대를 팔았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판매가 각각 9.1%, 2% 줄면서 전체판매는 7.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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