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가 상장되면 최대주주인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주식부자 반열에 서게 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5월 상장하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4위의 게임회사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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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넷마블게임즈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공모가는 12만1천 원에서 15만7천 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가 최상단인 15만7천 원으로 정해지면 넷마블게임즈 예상 시가총액은 무려 13조 원에 이른다. 이는 액티비전블리자드(40조 원), 닌텐도(35조 원), 일렉트로닉아츠(31조 원)에 이은 네번째 규모다.
방준혁 의장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주식부호가 된다. 넷마블게임즈 주식 2073만 주(상장후 지분 24.47%)를 보유하고 있는데 공모가 기준으로 최소 2조5083억 원에서 최대 3조2545억 원에 이른다.
방 의장은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국내 부호순위 10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올해 2월 공개한 국내 부호순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51억 달러)이 1위다.
2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67억 달러)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0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회장(49억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43억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32억 달러),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29억 달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6억 달러)순이다.
방준혁 의장의 주식자산이 빠르게 불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넷마블게임즈 주가가 상장 이후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은 최근에도 하루 40억 원대의 매출을 내는 등 흥행이 식지 않고 있다.
중국 텐센트도 최근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시장 출시를 타진하기 위해 4월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드리스크를 뚫고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텐센트가 상장 후 지분 17.77%를 가진 넷마블게임즈의 3대 주주인 점이 긍정적인 요소”라며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진출이 가시화된다면 넷마블게임즈의 주가는 수직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