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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현대차 신사옥 조기착공 위해 강남구 적극 협조"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3-29 13: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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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신사옥을 착공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29일 “현대자동차부지 개발은 국가경제를 살리고 강남을 대표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최고의 개발”이라며 “강남구가 조기착공을 위해 행정절차 진행을 적극 협조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도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위해 건축허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연희 "현대차 신사옥 조기착공 위해 강남구 적극 협조"  
▲ 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구청은 30일 오후 3시 대치2동 문화센터 3층에서 현대차부지 특별계획구역 복합시설 신축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놓고 공청회를 개최한다.

환경영향평가서는 부지에 어떤 건물을 짓는지, 이에 따른 주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관련 대책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이 담긴 보고서다.

현대차가 2월 강남구청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569m 높이의 105층짜리 신사옥을 짓는다. 현대차 신사옥은 현재 국내 최고층 건물인 555m 높이의 123층짜리 제2롯데 월드타워보다 높다.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이후 건축심의를 신청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현대차는 1월 말에 이미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하면서 현대차 신사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공청회 이후에 환경영향평가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받으면 곧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특별시 환경영향평가 조례 시행규칙 제7조에 따르면 주민 30명 이상이 공청회 개최 의견을 제출하면 공청회를 열어야한다. 현대차부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기간에 모두 138건의 의견이 제출됐고 이 가운데 강남구 주민과 봉은사측 의견은 모두 78건이 제출됐다.

제출된 주요의견 가운데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보안과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1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녹량 축소에 따른 대안과 개선방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16건, 소음, 분진, 진동, 대기오염 문제 등 관련 의견이 7건, 교통 문제 관련 의견이 2건 등이 제출됐다.

강남구청은 현대차가 요청한 주민측 진술인으로 봉은사 관계자 2명과 지역 주민 1명을 선정해 추전했다. 봉은사는 현대차부지와 약 500m 떨어져 있어 현대차부지 신축사업으로 일조권을 침해받고 문화재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은 2월14일 삼성1동 주민센터에서 현대차부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놓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봉은사 관계자들이 설명회 시작 전에 단상을 점거하면서 설명회가 무산됐다.

강남구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현대차부지 사업개요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사업자 설명, 전문가 토론, 지역주민 질의응답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주민은 누구나 공청회에 참석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이희현 강남구청도시선진화담당관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 현대차 신사옥과 같은 초고층, 초대형 건물의 환경영향평가 시 새로운 기법이나 모범적인 사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환경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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