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제조업체 휴맥스가 원재료 가격상승 탓에 1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휴맥스는 올해 1분기에 비용구조 악화와 자회사 부진으로 적자를 낼 것”이라며 “200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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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 휴맥스 사장. |
휴맥스는 1분기에 매출 3166억 원, 영업적자 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5% 늘어났지만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휴맥스는 분기마다 D램 200억 원 어치를 원재료로 사용해왔다.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40%이상 상승해 휴맥스는 분기당 80억 원가량의 추가비용을 내게 됐다. 휴맥스는 현재 고객들과 원재료 상승 부담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
차량용기기 전문 자회사인 휴맥스오토모티브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데 1분기에도 영업적자 25억 원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개발비용 증가와 제품군 변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휴맥스는 2분기에는 시장상황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면서 본격적인 실적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휴맥스오토모티브도 경영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3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