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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타이어 놓고 법적다툼 수순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7-03-28 17: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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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을 조건부로 허용하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의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서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업은행과 박삼구, 금호타이어 놓고 법적다툼 수순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2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해 “우선매수권 행사기한 안에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한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2일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허용여부를 묻는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부의했다.

산업은행은 안건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조건없이 허용하는 방안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하면 컨소시엄 허용을 재논의하는 방안 등 2가지를 물었는데 주주협의회는 첫번째 안건은 부결했고 두번째 안건은 가결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결정으로 박 회장이 지속적으로 지적하던 안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컨소시엄의 조건부 구성을 허용하면서 매각과 관련한 공을 박 회장에게 다시 넘겼다.

박 회장 측은 채권단의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은 여론이 악화하자 뒤늦게 주주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한 뒤 28일 컨소시엄 허용을 부결했다”며 “산업은행의 이율배반적인 결정은 이해할 수 없고 검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은 그동안 약정서상 법적으로 허용할 수 없고 컨소시엄 허용 시 피소 가능성이 있다며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그런 이유로 컨소시엄 허용 안건을 부결하고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른 시일 안에 주주협의회와 더블스타 사이에 맺은 주식매매계약(SPA)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의 논의나 부의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입찰 참가자들에게 우선매수권자인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컨소시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보냈다”며 지속적으로 매각절차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 회장 측의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매각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신청이 기각될 경우 박 회장은 주주협의회에 우선매수권 행사기한 안에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한 뒤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검토받아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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