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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4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갤럭시노트4'를 발표했다. |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에 대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대폭 낮추는 등 승부수를 던졌다. 이를 통해 아이폰6의 초기돌풍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4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통신 3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노트4(32GB모델)의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95만7천원이다. 통신사들은 “예약가입시 출고가격은 예정금액”이라며 “단말기 출고가는 제조사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 가격이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업계는 통신사가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와 사전에 협의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가격이 확정 출고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출고가가 95만7천원으로 확정될 경우 갤럭시노트4는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이 된다.
2011년 처음 출시된 갤럭시노트1의 출고가는 99만9천원이었고 이듬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는 108만9천원이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3는 106만7천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90만 원대 후반에서 100만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전작보다 화면 해상도가 높아졌고 단가가 비싼 메탈소재를 적용했기 때문이었다. 갤럭시노트4는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전작보다 11만원이나 저렴하게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구매 때 기본으로 제공되는 배터리 수를 2개에서 1개로 줄여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에 전작보다 용량이 늘어난 322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며 “또 약 30분 만에 전체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술을 적용해 한 개 만으로도 효율적 배터리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터리 한 개 가격이 일반적으로 3만 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 수량 감소를 가격인하의 결정적 요인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어려움을 겪자 가격인하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기에 경쟁사인 LG전자가 최신 스마트폰인 ‘G3 캣식스’의 출고가를 92만4천원으로 책정한 점도 고려됐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의식한 조처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애플은 아직 출고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 통신업계는 약 90만~100만원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갤럭시노트4의 국내 출시일을 오는 26일로 앞당긴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6 예약 가입자 수가 역대 최대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조기출시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업계는 본다.
삼성전자는 24일 국내에서 갤럭시노트 공개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노트엣지’와 ‘기어S’, ‘기어VR’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