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이 올해 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장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올해 말 완공할 것”이라며 “한진칼은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의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호텔의 사용률이 높아져 올해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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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
칼호텔네트워크는 그랜드하얏트인천과 제주칼호텔, 서귀포칼호텔 등 3개 호텔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한진칼 자회사로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인천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이다. 공항과 가까이 위치한 만큼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연간 여객 수요가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랜드하얏트인천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한진칼은 올해 난기류에서 벗어나 순항 궤도에 진입했다”며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8년까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6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1.1% 늘어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하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진에어가 항공기 대수와 대형기비중을 늘리는 것도 한진칼이 실적을 내는 데 한몫할 것으로 관측했다.
진에어는 한진칼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저비용항공사다.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이 2015년보다 매출이 56.0%, 영업이익이 76.2%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김 연구원은 “진에어의 취항노선이 많아지면서 올해에도 실적이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상장을 통해 재무적 이득도 취할 수 있어 한진칼이 실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진칼이 지난해까지 한진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적을 내는 데 부담을 짊어졌었다“며 ”올해 초에 한진해운이 파산해 더이상 부담은 없어졌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