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미국 현지 금융회사에 지분투자 등을 통해 현지 금융회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김 부회장은 24일 한국투자금융지주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현지 금융회사의 지분에 투자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선진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주력하면서 전략적 파트너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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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
선진 금융시장의 금융기법이 미국에서 시작돼 유럽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올해 미국 금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 금융회사 지분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세운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인이 네트워크의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도 미국 동부쪽 금융회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개발한 금융상품을 국내에서 판다면 미국 현지 금융사도 한국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고 우리도 새로운 금융상품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대형 종합투자금융(IB)사업자 경쟁에 대비해 해외 부동산과 항공기 투자 등에 집중하는 전략도 세웠다.
김 부회장은 “투자금융부문뿐 아니라 상품 전략부문에서도 해외상품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상품전략본부가 해외를 다니면서 현지에서 보고 선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출범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7.6%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김 부회장은 “카카오뱅크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가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금융시장에서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영업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