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이주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낮출 뜻 내비쳐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3-23 18:13: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등을 감안해 올해 경제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거시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국 수출비중이 높아 중국의 보복조치 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며 “앞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에 4월에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발표할 때 중국의 무역제한조치의 영향을 파악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낮출 뜻 내비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금융통화위원회 거시금융안정상황 점검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월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잡았다.

이 총재는 “중국이 한국정부의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3월에 중국인 관광객이 20%가량 감소했다”며 “여행이나 숙박업 등 관광 관련 업종의 매출이 타격을 받고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계부채의 급증세도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 총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가계부채 규모의 증가속도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변동금리의 비중을 낮추는 등 가계부채 구조개선 노력, 그리고 취약가구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정부와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문제의 대응책으로는 고용과 소득증대를 제시했다.

이 총재는 “경기회복세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려서 고용과 소득을 늘리는 게 가장 바람직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부채의 절대 규모를 줄이는 것은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금리를 낮추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난 데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는 반박했다.

이 총재는 “당시 국내경기의 회복을 위해서는 금리인하가 불가피했고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며 “다만 거시건전성 정책이 잘 짜여서 뒷받침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에 한국이 지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국 입장을 귀담아들어 보니 환율정책의 투명성을 특히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며 “미국 정부의 그런 입장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크지 않더라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법을 보더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만에 하나 지정되면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고 미국과 협의를 통해 해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경찰청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한국거래소,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에 제재금 6500만 원과 벌점 부과
경찰청·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절차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도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