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김수남,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하고 용퇴 선택할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3-21 15:03:2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수남,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하고 용퇴 선택할까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김수남 검찰총장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칼자루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쥐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때 김 총장을 선택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조사를 받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13개다. 죄명으로 보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강요미수, 공무상기밀누설,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등 5개다.

적용된 혐의로만 본다면 구속사유가 충분하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검사 출신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 압도적인 다수의 견해”라고 말했다. 금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수사에 검찰의 명운이 달려 있다”며 “증거가 워낙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조사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적용된 주요 혐의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뇌물공여라는 점도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불리한 대목이다.

뇌물을 건넨 이는 구속됐는데 뇌물죄에서 형량이 더 무거운 뇌물 수수자가 구속되지 않는 것은 법의 형평성 측면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를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는 “사안이 중요하고 이재용 등 관련자가 구속된 상황에서 검찰이 구속하지 않으려면 ‘명분’이 필요하다”며 “이전처럼 박 전 대통령이 전면 부인에 나설 경우 검찰도 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 입장에서 신경 쓰이는 부분은 조기대선이 5월 9일로 확정되면서 박 전 대통령 구속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파면된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이 지지층과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 총장은 취임식에서 ‘법은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는 뜻은 ‘법불아귀(法不阿貴)’라는 한비자의 말을 인용해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변론준비에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면조사 요청을 거부하자 “현재 수사진행 상황에 비춰보면 박 대통령 직접조사는 불가피하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김 총장은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자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굳건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총장이 임명권자인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할 경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용퇴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총장의 임기는 12월까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오늘의 주목주] '원전 로열티 유출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닥 펄어비..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4종 인도에서 생산, 중국 공급망 의존 축소 일환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K뱅크 해외 경쟁력 우상향 모드, 신한 '안정적 선두' KB '성장 드라이브 시동'
이재명 정상회담 앞두고 4대그룹 기업인 간담회, "관세협상 애써줘 감사"
SK바이오팜 2분기 깜짝 실적에도 주가 정체, 이동훈 주식성과급 기대 낮춰야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