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에 따라 농림수산품 가격상승의 영향을 받아 7개월 연속 올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62로 1월보다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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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철원 농가에서 닭들이 살처분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2% 상승했다. 2011년 12월(4.3%) 이후 5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축산물을 중심으로 1월보다 2.0%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1월보다 5.7% 올랐는데 닭고기(48.2%)와 쇠고기(4.8%)가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2월 한달 동안 농산물은 0.8%, 수산물은 1.6%씩 올랐다.
이창헌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이 다소 주춤해지면서 닭고기 등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살처분 등으로 공급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부문은 1월보다 0.3%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1차 금속제품 2.1%, 화학제품 0.8%, 음식료품 0.1% 등이다.
전력∙가스∙수도부문는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서비스부문은 부동산과 음식점∙숙박 가격 등이 올라 0.1% 상승했다.
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월보다 0.2% 떨어진 98.03으로 집계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총산출물가지수는 2월 기준으로 98.75로 나타났는데 1월보다 0.2%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