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0일 기준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20.15%로 20.57%였던 조 회장과의 격차가 0.42%포인트였다.
| ▲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호반그룹 간의 지분율 경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칼> |
하지만 최근 호반그룹이 지분을 추가 매수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한진칼 지분 보유를 승인받기 위한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조 회장은 오는 2027년 1월1일 시간외매매로 보통주 32만5천주(지분율 0.49%)를 370억 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 기준일인 12월31일까지 양측의 지분 확보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조원태 회장의 우호세력인 델타항공(지분율 14.9%), 한국산업은행(10.58%)과 그 외 기타 우호 세력(합산 6.8%) 등을 감안하면 호반그룹의 경영권 인수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호반이 과반 지분을 확보하려면 지분율 약 29%(3일 종가기준 약 3조4천억 원 규모)를 추가 매입해야 한다”며 “산업은행 측 지분을 전량 확보해도 조 회장 측과의 격차는 약 11%포인트로 단기적으로 경영권 변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3월 열릴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가 호반의 한진칼 경영 참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집중투표제 배제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한진칼 독립이사(옛 사외이사) 3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호반이 경영 참여로 선회할 경우 이사회 일부 진입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이사회 과반 확보와 대한항공 경영권 이전과는 거리가 있으며, 중장기 변수는 한진그룹의 저비용항공사 3사(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 등 사업 재편 후 산업은행의 보유지분 처리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배성례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홍동표 법무법인 광장 고문, 송백훈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등 한진칼 독립이사 3인은 지난 2024년 3월 산업은행의 지명을 받아 이사로 선임된 인물들로 2027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의 핵심은 결국 관계회사인 대한항공(지분율 26.13%)의 경영권”이라며 “최대주주 지위 안정화 과정에서 주주가치 제고 유인이 커진 만큼 2026년 종료되는 대한항공의 기존 주주환원 강화정책 변동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기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미실현 손익과 일회성 비경상 손익 제외)의 30% 이내로 주주환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17일 아시아나항공 흡수 합병 이후 배당정책을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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