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026년 4월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 힘 실어
윤호영은 인공지능(AI)기술을 카카오뱅크의 플랫폼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 네이티브 뱅크(AI Native Bank)’를 카카오뱅크의 비전으로 내놓고 산업과 사회 환경 변화에 발맞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 네이티브 뱅크란 은행의 전반적 운영과 서비스, 경영전략과 조직구조를 인공지능 중심으로 설계하고 구축한 것을 말한다. 즉 모든 서비스와 업무에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10월12일 인공지능 코칭 기능을 적용한 ‘AI 목표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저축 목표를 세우면 인공지능이 목표 달성과 저축 지속을 위한 조언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융정보 검색과 계산을 넘어 실제 금융상품 이용 과정까지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같은 날 선보인 외국인 금융서비스에도 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적용했다. 상품 가입과 고객 문의 등 앱 이용 과정에서 영어와 중국어, 베트남어 번역을 제공해 외국인 고객의 언어 장벽을 낮추도록 했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2026년 6월 이용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2025년 5월 ‘AI 검색’을 출시한 뒤 금융 계산과 이체, 금융정보 확인 등으로 기능을 확대하면서 1년 만에 이 같은 이용 실적을 냈다.
윤호영은 2026년 4월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전환과 해외 진출을 카카오뱅크의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고객의 금융거래 데이터와 자체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개인별 금융 수요에 맞춘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결제부터 투자까지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구축을 추진한다.
윤호영은 당시 “카카오뱅크가 지향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모든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인공지능이 먼저 문제를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영은 앞서 2025년 9월 서울핀테크위크 기조연설에서도 금융 데이터 활용을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5월 AI 검색, 6월에는 AI 금융계산기를 선보였다. 2024년 12월에는 인공지능으로 스미싱 여부를 판단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 금융 편의와 소비자보호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외국인 금융서비스 출시로 고객 기반 확대
윤호영은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카카오뱅크의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10월12일 외국인통장과 체크카드, 해외송금 등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를 출시했다.
별도의 외국인 전용 앱을 만드는 대신 기존 카카오뱅크 앱에서 외국인 고객도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 가입부터 고객 문의까지 다국어 인공지능 번역을 적용하고 영어 상담도 지원한다.
외국인통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계좌 개설 전 과정을 모바일 챗봇 방식으로 구현했으며 추가 심사가 필요하지 않으면 약 5분 만에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국인 전용 안면인증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확인 절차를 간소화했다. 이체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면제하고 체크카드에도 국내 고객과 같은 캐시백 혜택을 적용했다.
해외송금은 한패스와 제휴해 약 200개국, 50여 개 통화를 지원하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2027년 예·적금과 오픈뱅킹, 대출비교 등으로 외국인 금융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기적으로 단기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고객 대상을 넓히고 수신과 여신, 지급결제 분야의 서비스를 확장하기로 했다.
외국인 금융시장 진출은 윤호영이 제시한 2027년 고객 3천만 명 확보 목표와 연결된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 당시 국내 고객 약 2800만 명을 확보하고 있었다. 외국인 고객 유치를 통해 추가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에서는 현지 디지털은행에 투자하고 국내에서는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차별화한 수신상품으로 고객 확보
윤호영은 저축과 모임 등 일상생활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수신상품으로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10월12일 인공지능(AI)이 고객의 저축 목표 설정과 달성을 돕는 ‘AI 목표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저축 목표를 세우면 인공지능이 저축을 이어가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단계별 조언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3개월부터 12개월까지이며 월 최대 10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매월 저축과 목표금액 달성에 우대금리를 적용해 출시 당시 12개월 기준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했다.
2026년 6월에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했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청년 고객과의 거래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 수신상품인 모임통장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6년 6월 말 기준 이용자 수는 1310만 명, 잔액은 11조7천억 원으로 늘었다. 2025년 말 잔액 10조7천억 원보다 1조 원 증가했다.
2026년 2월23일에는 모임통장에 ‘AI 초대장’ 기능을 추가했다. 모임 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날짜와 장소 등 필요한 항목을 정리하고 참석 여부와 회비 관리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모임통장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계좌에서 모임 회비와 사용내역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을 통해 모임원을 초대하고 회비 납부 알림을 보내는 등 모임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모임게시판과 모임통장 전용 체크카드를 선보이는 등 모임통장의 활용 범위를 넓혀왔다.
2018년 6월 출시한 ‘26주적금’도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매주 납입금액을 늘려가는 저축 방식에 유통기업과의 제휴 혜택을 결합해 신규 가입과 재가입을 유도했다. 26주적금의 누적 개설 계좌 수는 2026년 6월 말 기준 3300만 좌를 넘어섰다.
|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오른쪽)가 2026년 4월13일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에서 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부산은행> |
△투자·외환 등 금융상품 서비스 다각화
윤호영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투자·외환 서비스를 늘리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보내기·받기’ 서비스의 누적 이용 건수가 2026년 10월 기준 500만 건을 넘어섰다. 2017년 7월 서비스 출시 뒤 약 9년 만이다.
해외계좌송금 수수료 면제도 확대했다. 외화통장 기반 해외계좌송금 기본수수료는 2026년 말까지, 해외계좌송금 수취수수료는 2027년 9월 말까지 면제하기로 했다.
2026년 9월8일에는 카카오페이증권과 제휴해 ‘주식 홈’을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앱 투자탭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투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투자상품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과 제휴 금융회사의 상품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함께 확대하고 있다.
2025년 6월에는 머니마켓펀드(MMF)를 활용한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를 출시했다. 출시 약 한 달 만에 누적 잔고가 5천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해 4월에는 키움증권과 금융투자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증권계좌 개설과 금융상품 투자, 개인형퇴직연금(IRP) 혜택 비교 등으로 제휴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5년 3월에는 앱의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서비스에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추가했다.
외환서비스에서는 2024년 6월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달러 환전과 보관, 선물 등 일상에서 외화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해외결제와 연결했다.
달러박스 이용 고객은 출시 1년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25년 5월 기준 누적 거래 건수는 약 900만 건, 누적 거래액은 약 68억 달러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펀드 판매서비스에도 나섰다. 2023년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뒤 자체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투자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시장 진출 의지
윤호영은 카카오그룹의 디지털자산 사업 추진에 참여하며 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2026년 9월23일 그랩과 태국 금융지주사 SCBX, 교보생명, 보난자팩토리 등 국내외 기업과의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 내용을 공개했다.
그랩과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과 관련 서비스 개발, 지역 확장 전략 등을 논의하고 SCBX와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해외 결제·송금 서비스와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 법제화와 제도 정비에 맞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부터 유통, 결제와 송금으로 이어지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윤호영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와 함께 그룹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다.
그랩과 SCBX는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디지털은행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협력관계를 쌓아온 기업들이다. 해외 디지털은행 네트워크를 디지털자산 관련 서비스로 연결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2026년 9월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협력에 나서는 등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25년 7월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 제휴한 소액저축상품 ‘저금통with 코인원’을 출시했다. 저축 실적에 따라 지급받은 쿠폰을 코인원 앱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제공하는 제휴관계를 맺고 있으며 앱에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이어왔다.
2025년 6월에는 ‘BKRW’, ‘KRWB’, ‘KKBKRW’, ‘KRWKKB’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2건을 출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에 맞춰 관련 사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줄일 수 있게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해 설계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제도화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상 기업금융으로 영역 넓혀
윤호영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중소법인 대상 사업을 준비하며 가계대출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026년 6월 말 3조7천억 원으로 1년 전 2조5천억 원보다 1조2천억 원 늘었다. 2026년 상반기 전체 여신잔액 순증액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48%였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여신 성장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의 판매 채널과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9월에는 네이버페이와 제휴해 대출비교 서비스에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입점했다. 네이버페이 이용 고객도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금리와 한도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2026년 8월 상반기 실적발표에서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서비스와 중소법인 공동대출 추진계획을 제시했다.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서비스는 다른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카카오뱅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2026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은행과는 기업 공동대출 상품 개발을 논의했다.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고객 모집 역량과 지방은행의 기업금융 심사·영업 경험을 결합해 중소법인 대출로 사업을 넓힌다는 그림을 그렸다.
2025년 8월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에 100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1250억 원 규모의 보증서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에 사업장을 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하려는 목적이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11월 개인사업자뱅킹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 전용 통장과 카드, 신용대출로 시작해 보증서대출과 이자지원 보증서대출 등으로 상품을 늘렸다.
개인사업자뱅킹 가입자는 출시 약 2년 만인 2024년 말 100만 명을 넘어섰다.
|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왼쪽)가 2023년 6월15일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태국 SCBX 대표이사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카카오뱅크> |
△분양잔금대출 등 주택금융 상품 확대
윤호영은 주택담보대출에 비대면 기술을 적용하고 취급 상품을 늘리며 주택금융 사업을 확대해왔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9월16일 분양잔금대출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가 지정한 신축 분양 아파트의 일반분양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도와 금리 조회부터 대출 신청, 실행까지 모바일로 진행하도록 했다. 입주기간 시작 약 8주 전부터 예상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주택 매매와 대환대출 중심의 서비스에서 신축 아파트 입주자금으로 취급 범위를 넓힌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7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정책금융상품인 ‘아낌e보금자리론’도 출시했다. 대출 약정과 근저당권 설정등기를 전자적 방식으로 진행하는 상품으로 주택 실수요자 대상 금융서비스를 보강했다.
같은 해 4월에는 대출비교 서비스의 범위를 신용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로 확대했다.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휴 금융회사의 대출 한도와 금리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대출자산을 빠르게 늘렸다. 2024년 1분기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의 62%를 대환대출을 통해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2년 2월22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처음 출시했다. 대출 신청과 서류 제출 등 절차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현해 영업점 방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출시 당시 아파트 중심이었던 담보 대상도 이후 빌라와 단독주택 등으로 넓혔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추진으로 주주환원 강화
윤호영은 현금배당을 늘리고 자기주식 소각을 추진하며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8월17일 보유 자기주식 가운데 27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 6월 말 보유한 자기주식은 53만2334주다. 이 가운데 27만 주를 법정 기한 안에 소각하고 나머지 26만2334주는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인 보유·처분 계획은 2027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기로 했다.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25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60원, 총 2192억 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2024회계연도 배당금 총액 1715억 원보다 약 28% 늘었다.
2025회계연도 주주환원율은 45.6%로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는 실적 증가와 연계해 배당을 확대하며 최대 50%의 주주환원율을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4회계연도에 보통주 1주당 360원, 총 1715억 원을 배당했다. 2023회계연도에는 1주당 150원, 총 715억 원을 배당했다.
첫 현금배당은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2022회계연도를 대상으로 1주당 80원, 총 약 381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주주가 배당금을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로 정할 수 있게 관련 조항도 개정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재추진 준비와 신용카드사업 제약
카카오뱅크는 모기업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로 마이데이터와 신용카드 등 신규 사업 추진에 제약을 받아왔다.
2026년 8월에는 카카오뱅크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내부 준비에 다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해 7월부터 인허가 준비와 서비스 기획을 지원할 인력을 채용했다. 앞서 4월에는 수신사업팀 산하에 마이데이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다만 2026년 8월 보도 당시 금융당국의 허가심사는 재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카카오뱅크도 사업성과 서비스 방향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는 고객 동의를 받아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관리하고 맞춤형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추천 등에 활용하는 사업이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금융정보를 연계하고 신용평가모형과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을 세워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2023년 5월 대주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수사를 이유로 카카오뱅크의 마이데이터 본허가 심사를 보류했다.
신용카드 사업도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기존 프로파일에 따르면 2023년 10월 신용카드 사업 인허가 심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호영은 앞서 2022년 8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용카드 사업 라이선스 취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카드 사업 진출에 제약이 있는 가운데 기존 카드사와 제휴해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카드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마스턴캐피탈 인수 추진으로 비은행 사업 확대
윤호영은 인수합병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사업 범위를 비은행 여신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8월5일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마스턴캐피탈에 약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자 승인 등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같은 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사업 본격화에 앞서 마스턴캐피탈의 자산을 1조 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초기에는 중고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리스와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26년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캐피탈사는 예금 등 수신 기능 없이 대출과 할부금융, 리스 등을 취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업 진출로 기존 은행업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장에 진입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려 한다.
가계대출 규제로 기존 여신사업의 성장에 제약이 커진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기반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2월 연간 실적발표에서 캐피탈과 결제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핀테크기업과 펀드 등에 투자하고 해외 디지털은행 지분을 확보했지만 국내 금융회사의 경영권 인수를 본격 추진한 것은 사업 확장 방식의 변화로 평가된다.
윤호영은 앞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해외사업과 인수합병, 투자를 통해 핵심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 ▲ 카카오뱅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실적 증가세 지속
윤호영은 카카오뱅크 출범 때부터 대표를 맡아 해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상반기 별도기준 순이익 3280억 원을 거뒀다. 2025년 상반기보다 24.4% 늘어나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648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플랫폼 사업 강화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가계대출 규제와 증시로의 자금 이동 등으로 자산 성장에는 제약이 나타났다. 2026년 2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0%대에 그쳤고 수신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약 3% 줄었다.
2026년 6월 말 자산은 75조9171억 원으로 2025년 말 76조4098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 뒤 해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왔다. 출범 3년차인 2019년부터는 영업손익과 순손익이 흑자전환했다.
카카오뱅크 영업수익은 2018년 3755억 원, 2019년 6649억 원, 2020년 8041억 원, 2021년 1조649억 원, 2022년 1조6058억 원, 2023년 2조4940억 원, 2024년 2조9456억 원으로 늘었다. 2025년에는 3조863억 원으로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손익은 2018년 212억 원 적자에서 2019년 132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 뒤 영업이익은 2020년 1225억 원, 2021년 2569억 원, 2022년 3531억 원, 2023년 4784억 원, 2024년 6069억 원, 2025년 6494억 원으로 증가했다.
순손익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 순손익은 2018년 209억 원 적자에서 2019년 137억 원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순이익은 2020년 1136억 원, 2021년 2041억 원, 2022년 2631억 원, 2023년 3549억 원으로 늘었다.
2024년 순이익 4401억 원을 거둔 데 이어 2025년에는 4803억 원으로 연간 최대 순이익을 다시 썼다.
고객 수는 2026년 6월 말 기준 2763만 명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2017년 7월27일 영업 개시 하루 만에 고객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고 5일 뒤에는 100만 명이 가입했다. 그 뒤 2019년 고객 수가 1천만 명, 2022년 2천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고객 기반을 계속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026년 1분기 기준 2032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2만 명 수준이다.
△밸류업 계획으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 추진
윤호영은 고객과 자산 확대, 수익구조 다변화를 중심으로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8월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캐피탈업 진출과 개인사업자·기업금융 확대 등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인수합병과 신규 사업을 통해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2026년 6월 말 고객 수는 2763만 명, 자산은 약 75조9천억 원이었다. 고객 기반은 확대됐지만 자산은 2025년 말보다 소폭 줄어 목표 달성을 위한 추가 성장동력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카카오뱅크는 이익 증가세에도 기업가치에 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 상장 첫날 30조 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은 2026년 6월 말 약 9조9718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6만9800원에서 2만900원으로 낮아졌다.
윤호영은 2024년 11월26일 성장과 혁신, 주주환원 확대를 함께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2027년까지 고객 3천만 명 확보를 비롯 자산 100조 원 달성,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 평균 20% 성장 등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도모하는 중장기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자본효율성과 수익성 제고를 통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 연 평균 성장률을 15% 이상으로 높이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사업 확대와 인수합병, 투자 등을 통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가운데 수수료와 플랫폼, 투자금융자산 등 비이자수익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실행계획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부터 3년 동안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웃돌면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로 나눠 산출한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
윤호영은 당시 “카카오뱅크는 성장의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은행 1위 사업자다. 회사 출범 뒤 인터넷은행 시장에서 우월적 입지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성장성을 놓고 여전히 시장의 의구심을 받고 있다.
결국 윤호영은 자산 100조 원 규모의 종합금융플랫폼이라는 밸류업 목표를 제시하면서 근본적 기업가치 제고의 밑바탕에 ‘공격적 성장’을 깔아둔 것으로 풀이됐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10년이 채 되지 않은 은행으로 기존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아직 분배보다 성장이 중요한 단계다.
윤호영의 핵심 경영과제 가운데 하나인 주가부양을 위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입증하는 것은 중요하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은행3사 가운데 순이익과 고객 수 등에서 모두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지만 기업가치에 관한 시장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초반 주가가 단기간에 5만 원대에서 10만 원 부근까지 뛰고 시가총액이 3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2022년 10월 주가가 1만 원대까지 떨어졌고 2023년 10월에도 카카오그룹 사법리스크 영향으로 다시 1만 원대에 서성였다.
2026년 10월26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 주가는 1만9620원, 시가총액은 약 9조3611억 원 수준이다.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확대
윤호영은 탄소배출 감축과 취약계층 지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6월25일 2025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ESG 추진 방향을 담은 다섯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처음으로 일반 이해관계자용과 투자자용 보고서를 나눠 발간했다. 일반 보고서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혁신과 포용금융 등 주요 활동을 담았고 투자자용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공시 체계에 맞춰 기후변화 대응과 금융소비자 보호, 정보보호 등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2025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자체 측정 기준 1조3774억 원으로 집계됐다. 환경 부문 61억 원, 사회 부문 9923억 원, 지배구조 및 기타 부문 3790억 원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행도 이어갔다. 2026년 처음으로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재생에너지를 조달했으며 앞으로 조달 규모와 방식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회공헌활동 규모도 커졌다.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2025년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635억7800만 원으로 2024년 303억5900만 원보다 109.4% 증가했다. 2025년 순이익 대비 비중은 13.23%로 집계됐다.
2026년 4월에는 사회연대은행,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위기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다시, 봄’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위기에 놓인 청년의 경제적 회복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ESG 경영에 관한 외부 평가도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11월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세 부문 모두 A등급을 받아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유지했다.
같은 달에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2021년 BB, 2022년 BBB에서 2023년과 2024년 AA로 올라선 데 이어 최고 등급에 도달했다. 2026년에도 AAA등급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7월29일 유니세프 본부 및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미래세대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다.
2년 동안 총 200만 달러를 지원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캄보디아 등에서 아동·청소년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학교의 식수·위생 환경 개선과 폭염 대응 시설 구축, 기후위기 교육 등이 지원 대상이다.
앞서 2025년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수립한 넷제로 로드맵을 담았다. 2045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이 같은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ESG 경영체계도 구축해왔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앞서 윤호영은 2021년 말 사내에 ESG 전담조직인 ESG팀을 신설해 보고서 발간과 외부 평가 대응, 관련 정책 동향 연구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운데)가 2026년 4월3일 성남 분당구에서 몽골 MCS그룹과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카카오뱅크> |
△인도네시아·태국 이어 몽골로 해외사업 확대
윤호영은 현지 기업과의 지분투자와 기술 협력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해외사업을 넓히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다음 진출국으로 몽골을 낙점하고 현지 디지털은행 투자와 금융기술 전수를 추진하고 있다.
윤호영은 2026년 6월15일 판교 본사에서 몽골 중앙은행 총재와 MCS그룹 관계자들을 만나 디지털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뱅크의 디지털은행 운영 경험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역량을 몽골 금융시장에 접목하는 방안을 살폈다.
이번 만남은 같은 해 4월 카카오뱅크가 몽골 MCS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 논의로 마련됐다. 두 회사는 MCS그룹이 설립한 디지털은행 M뱅크에 대한 지분투자와 신용평가모형 개발·고도화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윤호영은 2026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 몽골 진출을 통해 국내에서 축적한 포용금융 역량을 해외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몽골에 앞서 진출한 태국에서도 가상은행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현지 금융지주사 SCBX와 가상은행 ‘뱅크X’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4월 기자간담회에서는 2027년 상반기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6년 1월에는 SCBX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는 합작법인 지분 10%를 우선 취득하고 향후 2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기획과 모바일 앱 구축 등 프론트엔드 개발을 맡는다. 현지 은행에 지분을 투자하는 데서 나아가 모바일 금융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외사업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6월 SCBX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태국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인도네시아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첫 해외 투자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투자 성과가 가시화됐다.
카카오뱅크가 투자한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2025년 12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했다. 2024년 6월 공식 출범한 뒤 약 9개월 만에 흑자전환했고 2026년 2월 기준 고객 수는 640만 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 자동저축 상품과 럭키박스 등 현지 금융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앱의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 개선을 지원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3년 9월 동남아시아 IT플랫폼기업 그랩과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10%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해외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슈퍼뱅크는 그랩과 인도네시아 미디어기업 엠텍, 통신기업 싱가포르텔레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디지털은행이다. 그랩의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을 확보하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고객은 그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슈퍼뱅크 계좌를 개설하고 그랩푸드와 그랩바이크 등 그랩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해당 계좌를 결제수단으로 연결할 수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 등 포용금융 힘써
카카오뱅크는 출범 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등 포용금융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6년 5월22일 같은 해 1분기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저신용자에게 약 4500억 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중·저신용자 대출의 잔액 비중은 32.3%, 신규 취급 비중은 45.6%로 집계됐다. 2017년 7월 회사 출범이래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누적 공급액은 약 16조 원에 이르렀다.
2026년 2월 발표한 2025년 연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은 약 2조1300억 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로 대출받기 어려웠던 고객에게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대출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금융 접근성을 높여왔다.
2025년 6월에는 NICE신용평가와 대안신용평가스코어 외부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체 개발한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다른 금융회사에도 제공해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목적이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2년 말부터 2025년 6월까지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가운데 건수 기준 약 15%는 기존 신용평가모형만 적용하면 대출 거절 대상이었다. 유통과 이체 등 대안정보를 반영해 약 1조 원의 대출을 추가로 공급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9월 대안정보 중심의 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개발했다.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기존 신용평가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는 고객의 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도 확대해왔다. 2020년 말 10.2%였던 비중은 2026년 2분기 평균잔액 기준 31.9%로 높아졌다.
윤호영은 2025년 대안신용평가모형 외부 제공을 추진하면서 더 많은 금융소비자가 좋은 조건으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안신용평가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퇴직연금시장 진출 추진
윤호영은 퇴직연금 상품 공급을 시작하고 직접 사업 진출을 검토하며 자산관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12월 퇴직연금 사업성 검토와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업체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같은 달 1일부터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퇴직연금 사업자가 운용하는 적립금의 투자상품으로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가 직접 퇴직연금의 운용·관리 업무를 맡는 것과는 구분된다.
카카오뱅크는 우선 적립금 규모가 큰 DB형 상품을 공급하고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협약 대상도 은행에서 보험사와 증권사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직접 퇴직연금 사업자로 진출하려면 신탁업 인가와 시스템 구축, 인력·조직 확보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는 상품 공급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면서 별도로 사업성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준비에 나섰다.
퇴직연금은 고객과 장기 거래관계를 형성하고 운용·관리 수수료 등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이다.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관리와 플랫폼 사업을 키우려는 윤호영의 경영전략과 연결된다.
윤호영은 앞서 2024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비이자수익 확대와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24년 11월26일 증권가 연구원 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전략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대표 5연임
윤호영은 카카오뱅크 설립 준비법인 당시부터 대표이사로 5연임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2025년 3월26일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윤호영을 회사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윤호영의 새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윤호영은 대표이사 재선임이 확정된 뒤 “카카오뱅크는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생활 서비스와 혜택을 드리고 동시에 금융 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도 적극 실천해 금융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섯 번째 임기를 맞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윤호영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로 최종 선정하면서 “윤 후보자는 1인 태스크포스로 카카오뱅크 설립부터 참여한 금융-IT 전문가로 재임기간 투자플랫폼사업으로 비이자수익 토대를 다지고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임추위는 또 “카카오뱅크의 성장과 혁신이 가속화되는 이 시점에 안정적 리더십으로 미래 청사진을 완수할 최적임자로 판단해 윤 대표를 차기 대표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호영은 2014년 카카오 모바일뱅크태스크포스팀 부사장으로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회사를 이끌어왔다.
2016년 카카오뱅크 설립을 위해 세운 ‘한국카카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이사 체제로 출범했고, 2019년 한 차례 체제를 연장했다.
윤호영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무, 이용우가 금융 관련 업무를 각각 책임졌다.
그러다가 이용우가 2020년 1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놨고 이에 카카오뱅크는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할지, 새로운 공동대표를 영입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윤호영이 단독대표를 맡는 쪽으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 3월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를 확정했다.
당시 임추위는 윤호영이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전략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최고경영자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표이사 추가 선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윤호영은 “2017년 카카오뱅크 서비스 시작부터 2019년까지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재해석을 통해 모바일뱅킹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고 확장의 토대를 다져온 시기였다면 올해(2020년)부터는 서비스의 확장과 강화된 고객경험으로 ‘모바일금융’하면 카카오뱅크를 떠올릴 수 있는 ‘카뱅 퍼스트’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은 이번 5연임으로 은행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에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은행권 최장수 CEO를 보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5연임에 성공해 14년 임기를 채웠고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2024년 10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카카오뱅크 기업공개 흥행
윤호영은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흥행을 이끌었다.
윤호영은 2018년 7월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본 여력 확충을 위한 상장 계획을 밝히며 2019년부터 기업공개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2020년 10월 기업공개를 위한 감사인 지정을 신청하고 11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 이어 2020년 12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를 대표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4월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한 뒤 6월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2021년 7월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 2585조 원이 몰려 국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쟁률은 1700대 1이었고 공모가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3만9천 원으로 확정됐다.
7월26~27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는 58조 원의 증거금이 몰려 18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청약 수요가 너무 많아 증권사 MTS(모바일거래시스템) 접속이 늦어지는 등 오류가 발생하는 일도 벌어졌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카카오뱅크 주식은 2021년 8월6일 공모가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상한가인 6만9800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시가총액이 30조 원을 넘어 단숨에 금융주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틀째인 2021년 8월9일에도 주가가 12.46% 뛰어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에 올랐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2021년 8월18일 장중 9만4400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도 지속되면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28일에는 종가 기준 주가가 1만5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그 뒤로도 모기업 카카오의 사법리스크, 고평가 논란 등으로 2만~3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카카오뱅크 은행사업자 선정부터 출범까지
윤호영은 카카오뱅크의 준비부터 출범까지 모든 과정을 이끌었다.
카카오는 2015년 8월5일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구성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11월28일 금융위원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1차 사업자를 뽑기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열렸을 때 윤호영이 카카오뱅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다음날인 11월29일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윤호영은 2015년 11월30일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뱅크의 주력사업으로 중금리 신용대출 등 개인금융과 간편결제를 제시했다. 또 카카오톡으로 예금, 대출, 결제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은행을 카카오뱅크의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2016년 3월 카카오뱅크 운영을 위한 경력직원 공개 채용에 나서면서 일반 은행과 달리 IT 개발자를 우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직급과 직책 없이 성과연봉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내놨다.
카카오뱅크는 2016년 안에 금융위로부터 은행 본인가를 받고자 했지만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시간이 걸려 2017년 1분기로 본인가 목표 시점을 늦췄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받고 더 일찍 출범하게 됐다.
윤호영은 2017년 1월3일 카카오뱅크 이사회에서 이용우와 함께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1월6일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해 같은 해 4월5일 본인가를 받았다.
윤호영은 본인가를 받은 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금융서비스와 주주회사들의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용평가모델 등을 카카오뱅크의 장점으로 꼽았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5월23일 은행연합회에 가입하고 같은 달 25일 시범거래를 개시한 데 이어 2017년 7월27일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