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효과를 보면서 2월 유럽에서 판매가 늘었다.
17일 송선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2월 유럽에서 K2와 K5 등 세단 위주로 판매가 늘었고 소형SUV인 니로의 신차효과를 봤다”며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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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기아차는 2월 유럽에서 7만203대를 팔아 지난해 2월 판매량보다 5.5% 증가했다.
2월 유럽에서 현대차는 3만5455대를, 기아차는 3만4748대를 팔았다. 지난해 2월 판매량보다 각각 0.7%와 11%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에서 각각 점유율 3.2%와 3.1%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점유율에 변동이 거의 없었고 기아차는 점유율이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가 레저용차량(RV) 판매가 줄면서 판매증가율이 유럽 자동차시장 성장률을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는 2월에 111만 대를 기록해 지난해 2월보다 2% 늘어났다.
송 연구원은 “동유럽 국가들에서 자동차판매가 8% 늘어난 것이 유럽 자동차시장의 성장에 한몫했다”며 “프랑스와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주요국가에서 자동차판매는 저조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가 K2와 K5 등 세단 판매가 늘고 니로가 신차효과를 보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K2와 K5 판매는 각각 지난해 2월보다 39%와 128% 늘어났다. 니로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돼 올해 2월 2505대를 팔았다.
유럽과 일본의 완성차회사들은 2월 유럽에서 판매실적이 엇갈렸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르노는 판매와 점유율이 늘어난 반면 폭스바겐과 푸조 시트로엥은 모두 감소했다.
일본 완성차회사 가운데 토요타와 닛산은 판매가 늘고 점유율이 올랐으나 혼다는 판매와 점유율이 모두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