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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멤버 송지호 불러들여 친정체제 강화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03-17 16: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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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창업멤버 송지호 불러들여 친정체제 강화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카오 경영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카카오 주주총회를 통해 카카오 이사회 구성을 바꾸었는데 이를 놓고 김 의장이 카카오를 설립할 당시의 각오로 인공지능사업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김범수, 3인 사내이사 체제 구성

카카오는 17일 제주도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범수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과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승인받았다.

김 의장 임기는 2020년까지고 송 대표 임기는 1년이다. 송 대표가 맡고 있는 패스모바일은 카카오의 싱가포르 자회사다.

카카오의 사내이사는 김범수 의장과 임지훈 카카오 대표, 송지호 이사 등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강성 법무총괄 부사장은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카카오는 사외이사 수를 5인에서 4인으로 줄였다.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최준호 연세대 정보대학원 부교수와 이규철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부대표는 물러났다. 조민식 전 삼정 KPMG 본부장과 최재홍 강릉원주대 전산학과 교수, 피아오얀리 텐센트게임즈 부사장은 재선임됐다.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카카오의 등기 임원은 이에 따라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도 지급하기로 했다. 임지훈 대표는 스톡옵션 10만 주를 받게 됐는데 현금 환산시 약 85억 원 규모다.

◆ 김범수, 친정체제 구축

김범수 의장은 앞으로 카카오 경영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대표는 김범수 의장과 함께 카카오를 창업한 원년멤버 가운데 하나다. 송 대표는 텍사스오스틴 대학에서 MBA과정을 거쳤으며 컨설팅업체인 KPMG에 근무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멤버 송지호 불러들여 친정체제 강화  
▲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
송 대표는 CJ인터넷(현 넷마블게임즈)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고 CJ인터넷 북미법인 대표를 맡기도 했다.

송 대표는 김범수 의장이 NHN한게임 시절 미국으로 오면서 김 의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송 대표에게 카카오설립에 같이 할 것을 제안했고 송 대표는 카카오에서 CFO를 맡아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공을 세우기도 했다.

송 대표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당시 자연스럽게 이사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시 이사수를 늘리는 정관변경 문제가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합류하지 못했다.

송 대표는 결국 2015년 패스모바일의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자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규진 새 사외이사는 김범수 의장의 공을 들이고 있는 인공지능사업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조 사외이사는 현재 서울대 인간중심 소프트로봇 기술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데 2014년 소프트로봇과 생체모사로봇 설계분야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로봇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받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이 2월 카카오가 신규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김 의장이 전문가인 조 사외이사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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