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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프로텍'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시장 성장에 수혜, 자회사 흑자전환도 주가 기대감 키운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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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26년은 코스닥 시장이 문을 연 지 3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금융당국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 들어 승강제 도입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코스닥 스몰캡 뽀개기’ 이른바 ‘코스뽀’. 코스닥 시장에는 덜 알려졌지만 높은 시장 지위와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춘 강소기업도 많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꾸준한 배당을 실시하는 시총 1조 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사를 선별해 소개한다.

[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프로텍'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시장 성장에 수혜, 자회사 흑자전환도 주가 기대감 키운다
▲ 프로텍은 고성능 디스펜서 수요 증가와 지난해부터 공급을 시작한 레이저 압착 본더(LCB)의 매출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사진은 프로텍 사옥 전경. <프로텍>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따라 반도체 후공정 장비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텍은 고성능 디스펜서(반도체 칩과 기판에 접착제나 보호재 등을 정밀하게 도포하는 장비) 수요 증가와 지난해부터 공급을 시작한 레이저 압착 본더(LCB)의 매출 확대에 따라 반도체 후공정 장비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그동안 프로텍 연결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자회사 피엠티도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증권업계도 프로텍을 주목하고 있다.

◆ 첨단 패키징시장 성장에 디스펜서·레이저본더 수요 확대 기대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국내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들의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텍은 국내 대표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로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쓰이는 디스펜서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종합반도체기업(IDM)을 비롯해 앰코·ASE 같은 글로벌 후공정 전문업체(OSAT)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프로텍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온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패키징 확대에 따른 고성능 디스펜서 수요 증가와 레이저 압착 본더 공급 확대를 프로텍 실적 성장 요인으로 꼽는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칩과 기판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고 구조도 복잡해지고 있어 접착제와 보호재 등을 더욱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는 고성능 디스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레이저 압착 본더는 레이저를 열원으로 활용해 열과 압착력을 동시에 가해 칩과 칩, 칩과 기판을 접합하는 기술로 기존 열압착(TC) 방식과 비교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박 연구원은 7월 프로텍 보고서에서 "프로텍은 2025년부터 레이저 압착 본더 장비의 글로벌 후공정 전문업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회사 피엠티의 실적 개선과 신규 장비 수주까지 고려할 때 관심 필요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도 프로텍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비즈니스포스트에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투자가 꺾이지 않는다면 프로텍에 대한 기존의 전망은 유효할 것”이라며 “앞으로 레이저 압착 본더 물량 증가 여부와 피엠티의 실적 개선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홍식 LS증권 연구원도 8월 보고서에서 국내와 대만의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종합반도체기업과 후공정 전문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프로텍도 이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로 주력 제품인 디스펜서 공급이 늘어나는 데다 자회사 피엠티도 지난해 204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1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해 연결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로텍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23일 프로텍 주가는 정규거래 종가 기준 2.44%(1500원) 떨어진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26일 장중 기록한 역사적 신고가(10만1900원)보다는 41.12% 낮은 수준이지만 연초 대비 75.7% 상승했다.  
[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프로텍'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시장 성장에 수혜, 자회사 흑자전환도 주가 기대감 키운다
▲ 프로텍 실적 및 배당 추이. 사진은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이미지. 
◆ 올해도 이어지는 실적 개선세, 자회사 '피엠티' 부담 덜고 주주환원 기대감 높이고

프로텍은 반도체 후공정 장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397억 원, 영업이익은 3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3%, 202.2%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자회사 피엠티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피엠티는 반도체 웨이퍼에 형성된 칩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프로브카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낸드플래시 검사용 프로브카드와 웨이퍼 번인(WBI) 검사용 프로브카드 등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피엠티는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낸드플래시용 프로브카드의 품질 문제로 수주 중단 등을 겪으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2023년 영업손실 5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131억 원, 2025년 204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하지만 품질 안정화 작업을 거쳐 프로브카드 납품을 재개하면서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피엠티의 상반기 매출은 343억 원,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신규 공급계약도 확보했다. 피엠티는 10월8일 삼성전자와 72억9250만 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치용 프로브카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프로텍은 올해 6월 피엠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7월 추가로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율을 49.0%까지 높였다. 피엠티가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면 프로텍의 연결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텍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6억 원이며 시가배당률은 1.2%다. 2023년과 2024년 결산배당에 이어 3년 연속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을 유지했다.

자기주식 소각에도 나섰다. 프로텍은 올해 3월5일 보유 자기주식 200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5월4일 감자 완료를 공시했다.

프로텍은 2022년 결산배당에서는 최대주주와 일반주주에게 서로 다른 금액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당시 일반주주는 500원, 최대주주는 250원의 차등배당을 지급함으로써 일반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는 주주환원 방식을 진행했다.  
[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프로텍'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시장 성장에 수혜, 자회사 흑자전환도 주가 기대감 키운다
▲ 프로텍의 디스펜서(왼쪽)와 레이저 본더 장비. <프로텍>
◆창업주 최승환, 장비 국산화에서 반도체 검사 분야까지 사업 확장

최승환 프로텍 대표이사는 1997년 9월 회사를 설립한 창업주로 약 29년 동안 경영을 이끌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프로텍 주식 37.2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최 대표는 수입 장비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반도체 후공정 시장에서 디스펜서 장비 국산화를 추진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프로텍은 1998년 반도체 칩에 접착제를 바르는 반도체용 디스펜서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뒤 칩을 기판에 붙이는 다이본더와 레이저 본더로 장비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칩과 기판을 접합하는 레이저 본더를 자체 개발하며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김민정 기자의 '코스뽀'] '프로텍' 반도체 첨단 패키징 시장 성장에 수혜, 자회사 흑자전환도 주가 기대감 키운다
▲ 최승환 프로텍 대표이사(앞줄 가운데)가 2016년 12월14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달의 산업기술상’ 시상식에서 장관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인수합병을 통해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프로텍은 2020년 7월 반도체 검사장치 제조업체 마이크로프랜드(현 피엠티) 최대주주에 오르며 반도체 검사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2022년 12월 피엠티를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다만 피엠티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최 대표의 사업 다각화 전략에도 부담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피엠티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최 대표에게는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의 실적 개선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중요해진 셈이다.

최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애정과 성원이 있기에 프로텍은 오늘도 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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