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KT 해킹 후유증에 3분기 실적 주춤, 박윤영 4분기부터 수익성 회복 '물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의 후유증으로 올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객 보상에 따른 무선 매출 감소와 사고 수습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서 4분기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해킹 후유증에 3분기 실적 주춤, 박윤영 4분기부터 수익성 회복 '물꼬'
▲ 박윤영 KT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지난해 해킹 사고의 후유증으로 올해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부터 본격화할 수익성 회복을 2027년 실적 성장으로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 사장은 올해 해킹 사고의 후유증을 정리하고, 내년부터 통신 본업 정상화와 클라우드·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을 실질적 이익 증가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6조9510억 원, 영업이익은 5347억 원, 순이익은 3958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0.65%, 순이익은 11.11% 각각 감소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해킹 사고 이후 시행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의 여파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해 불법 초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을 악용한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자 위약금 면제와 고객 보답 프로그램 등 후속 조치를 시행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에는 △2월부터 6개월간 모든 가입자에게 매월 데이터 100GB 추가 제공 △티빙 또는 디즈니+ 6개월 무료 이용권 제공 △무료 커피 등 멤버십 제휴 혜택 6개월 제공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 보상 보험 2년 무료 제공 △3월부터 8월까지 로밍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의 50% 추가 제공 등 5가지 혜택이 포함됐다.

올해 7월 말까지 매월 데이터 100GB를 추가 제공하면서 일부 가입자들이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요금제 하향 조정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감소로 이어져 무선통신 매출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 추가 제공이 3분기 첫 달인 7월까지 이어진 데다 요금제를 낮춘 가입자들의 매출 감소 영향도 지속되면서 3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무선통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을 것”이라며 “고객 보상 프로그램 시행 이후 요금제를 하향 조정하는 가입자가 늘어난 영향이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해킹 사고 후유증은 KT의 연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27조3623억 원, 영업이익은 2조886억 원, 순이익은 1조5408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각각 3.12%, 15.41%, 16.11% 감소하는 것이다.
 
KT 해킹 후유증에 3분기 실적 주춤, 박윤영 4분기부터 수익성 회복 '물꼬'
▲ 박윤영 KT 사장은 2027년 통신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KT는 올 4분기부터 해킹 사고에 따른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올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1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4억 원보다 약 8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해킹 사고 수습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다.

무선 매출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KT의 무선 매출이 올해 2분기 1조7500억 원을 저점으로 3분기 1조7530억 원, 4분기 1조821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와 부동산 사업을 담당하는 그룹사들의 실적에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 안정화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박 사장에게는 이같은 실적 회복 흐름을 2027년 본격적 성장세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의 임기는 2029년 정기주주총회까지로, 올해 해킹 사고의 후유증을 해소하고 마련한 실적 회복 기반을 내년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성과를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 사업 정상화와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요금제 경쟁력 강화가 통신 본업의 수익성을 높일 요인으로 꼽힌다.

KT는 지난 8월 구글의 AI 서비스를 결합한 월 9만~13만 원대 초이스 요금제를 출시하며, AI 서비스와 통신 요금제를 연계한 수익화에 나섰다.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도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KT는 AI 데이터센터에 5년 동안 5조 원을 투자해 2031년까지 1기가와트 이상의 공급 역량을 확보하고 관련 매출을 4조4천억 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약 200메가와트(MW) 규모의 고객 수요를 확보했으며, 2027년 부천 센터를 시작으로 2028년 군산과 용인, 2029년 안산 등에 신규 데이터센터가 추가되면서 관련 사업의 매출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2027년 연결 매출은 27조9444억 원, 영업이익은 2조2376억 원, 순이익은 1조6509억 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각각 2.12%, 7.13%, 7.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고가 요금제 강화가 기대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초 가입자 이탈 영향 축소와 함께 ARPU의 점진적 회복이 이뤄진다면 내년에는 무선 사업의 실적 개선까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최신기사

[20일 오!정말] 이재명 "신청 안 하면 안 해주는 게 실질적 불평등"
[오늘의 주목주] '방산주 약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11%대 급락, 코스피 외국인..
노무라증권 "메모리 공급 부족 2028년까지 지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 '매수'..
카카오, 2차 소액주주 간담회서 "대주주 블록딜·자회사 매각·유상증자 모두 사실무근"
수출입은행 국감에 KAI 논란만 가득, 황기연 국감 데뷔전서 보유 지분 처리 놓고 조심조심
KAI 사장 김종출 "국가 방위산업 이익 위해 독립경영 해야, 아무나 회사 가질 수 없다"
포스코 미국 클리블랜드-클리프스 변심에 사업협력 무산되나, 장인화 미국 자동차강판 공략..
[채널Who] 미국과 중국 태양광에너지 상호 견제 심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탠덤 셀'..
국감서 저축은행 해킹 취약성 부각, 오화경 차세대 전산망 보안 강화 커지는 부담
민주당 소방재정 국비 확대 추진, 내년 소방교부세 27% 줄어드는데 '담배세 의존도' ..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