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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대 급등, 미국·이란 충돌 장기화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산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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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이 확대되면서 원유 공급과 관련된 불안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6.69%(6.43달러) 오른 9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6%대 급등, 미국·이란 충돌 장기화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 확산
▲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6.34%(6.42달러) 상승한 배럴당 101.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상승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전날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한 데 대응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추가 공격이 이뤄질 경우 대응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주요 도시 모카를 장악하면서 선박 운항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세계 원유 수송의 주요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국제유가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 비공개 석상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전날 브렌트유에 이어 이날 WTI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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